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부터)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캐리커쳐 = 디미닛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나란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가운데, 8일 국내 증시 또한 외인들의 힘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그간 반도체와 2차전지-자동차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했던 언택트(비대면) 3대장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는 외인들의 매수버튼에 힘입어 나란히 급등세를 연출해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 3사 모두 전일대비 5~7% 상승세를 구가했다. 먼저 '언택트 대장주' 네이버는 주당 31만원선에 안착하며 지난해 8월에 기록한 주당 34만7000원선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전고점을 뚫고 주당 43만6000원선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리니지2M의 일본-대만 진출 소식을 알린 엔씨소프트 또한 이날 장중 주당 100만선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특히 3사 모두, 이날은 기관이나 '동학개미(개인투자자)'가 아닌 외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의 경우, 외인들이 21만주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였고 카카오 또한 10만주에 육박하는 매수세가 몰렸다. 엔씨소프트 역시 기관과 개인들이 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에도 6만주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며 전일대비 5% 대의 상승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3사 모두 실적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갖춘 상황에서 저금리와 대외 수급까지 긍정적인 만큼, 성장 국면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3사 모두, 영업이익 반등 시기를 앞두고 있고 글로벌을 기점으로 한 중장기 모멘텀도 갖추고 있어, 시장의 유동성이 외면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