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강 현실(AR) 아바타 제페토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증강 현실(AR) 아바타 제페토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2021년 신입 사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비대면 입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 신규 입사자 입문 과정은 서로 코드를 맞춰간다는 의미에서 '코드데이(Code Day)'라고 부른다. 새롭게 입사하는 신입 및 경력 사원들이 회사 핵심 가치와 서비스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회사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코드데이는 올해 입사하는 네이버 및 계열법인의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경영지원 직군 19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총 10일 간 진행됐다.

지난해까지는 춘천에 위치한 연수원 및 데이터센터, 광주 파트너스퀘어, 일본 라인 사옥 등 네이버에 의미있는 공간들을 방문하며 체험, 토론하는 오프라인 코드데이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을 100% 언택트로 새롭게 재구성했다. 현재 네이버는 신입 사원들을 포함한 전 직원이 원격근무 중이다.


네이버 서비스 활용한 언택트 프로그램


네이버는 비대면 신입 입문 과정에 네이버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 신입 사원 및 코드데이 운영진이 모인 '밴드'를 통해 모든 소통이 이뤄졌고 '네이버웍스'로 팀원들과 화상으로 만나 미션을 수행했다. '스마트주문', '네이버페이' 등을 활용한 랜선 회식과 '네이버 선물하기'를 활용한 티타임 등 네이버 서비스를 실제 사용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첫 출근부터 재택근무로 시작하는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방문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도록 제페토에 '그린팩토리'(네이버 사옥) 3D 맵을 개설했다. '제페토'는 네이버가 만든 글로벌 증강 현실(AR) 아바타 서비스다. 신입 사원들은 가상 공간에서 사옥을 둘러보고, 동기들끼리 '아바타 인증샷'을 찍어서 올리는 미션을 수행했다. 

네이버 측은 "앞으로 기존 오프라인 코드데이에서 방문했던 거점 공간을 가상으로 투어할 수 있도록 맵을 추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배와 1:1 화상 멘토링


네이버는 신입사원들의 원활한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멘토 제도를 입문 과정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3~7년차 선배들을 '신입 멘토'로 선발해, 유사한 직군의 신입사원들과 매칭해주는 식이다. 신입 멘토는 코드데이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 신입사원들을 멘토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신입 입문 프로그램에서는 멘토가 멘티들과 화상으로 만나, 본인의 신입 시절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하고, 1:1 집중 멘토링을 진행했다. 상반기 신입사원 멘토를 맡은 개발자 권태관씨는 "첫 만남이라 간단히 인사만 나눌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신입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원격근무로 회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신입들에게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말했다.


Z세대에 맞춘 온라인 팀빌딩 활동


대면 스킨십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팀빌딩 활동도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이 재미있고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제페토' 앱에서 '스키점프' 팀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팀원들을 좀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도록, 매일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타임'도 마련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다른 팀원들이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고, 답변한 내용을 영상,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로 만들어 밴드에 올리는 식이다.

직장인 '부캐' MBTI를 테스트하고, 서로 비슷하거나 다른 유형의 MBTI를 가진 신입 사원들이 모여 각자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부캐의 세계'도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코드데이에 참가한 신입 개발자 홍병철씨는 "온라인이라 친해지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같은 팀원들끼리 재미있게 활동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입기획자 이혜지씨는 "새롭고 재밌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특히, 제페토에서 팀원들과 사진을 찍고 스키를 탔던 경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겼다.

코드데이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이지은 네이버 담당자는 "신입사원들이 원격근무 상황에서도 네이버 구성원으로서 회사의 가치에 공감하고, 뛰어난 동료 및 선배들과 교류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100% 언택트로 진행됐음에도 신입사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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