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데브시스터즈
사진 = 데브시스터즈

 

국내 중소 게임사들이 내놓은 신작 '쿠키런: 킹덤'과 '그랑사가'가 연초부터 게임 시장 판을 뒤흔들고 있다. 쟁쟁한 대형 게임사 대작을 밀어내고 나란히 매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것. 대형 지식재산권(IP) 기반의 MMORPG 신작이 아니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키런:킹덤, 구글 매출 4위 '기염'


29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가 개발, 서비스하는 '쿠키런: 킹덤'이 중국 게임 '기적의 검'을 비롯 넥슨 'V4', 넷마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을 모두 제치고 매출 순위 4위로 뛰어올랐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히트 IP, 쿠키런 기반의 모바일 RPG로 출시 하루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른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4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초반 잦은 서버장애로 서비스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도 수억원 규모의 일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아기자기한 쿠키런 캐릭터의 장점에 가격 부담이 낮은 패키지와 확률형 아이템, 무과금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 특성 등을 초반흥행의 비결로 꼽는다. 여기에 커뮤니티 기능이 더해진 집꾸미기 요소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출시 초반,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태국 1위, 대만 3위, 홍콩 3위, 일본 24위 등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이 강세를 보이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운로드 수 기준 상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엔픽셀

엔픽셀 '그랑사가'도 애플 1위-구글 6위


세븐나이츠를 개발한 배봉건·정현호 엔픽셀 대표가 개발한 모바일 대작 '그랑사가' 역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6위에 오르며 국내 MMORPG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그랑사가는 지난 26일 출시 후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다운로드 합계 역시 1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랑사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개성 있는 캐릭터가 어우러진 MMORPG로 의인화된 무기 콘텐츠인 '그랑웨폰'과 태그 전투를 통해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또한 게임 음악계 대가로 알려진 시모무라 요코 등이 참여한 OST 등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 여기여 유아인 등 인기 한류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MMORPG 시장의 진입장벽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 출시를 앞두고 지난 두 번의 CBT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는 물론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만큼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참여 부탁 드린다"며 "그랑사가의 서비스 핵심 가치를 '소통'에 두고 앞으로도 여러 채널을 통해 이용자와 호흡하며 장기간 만족할 만한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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