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 / 사진 = 네이버
네이버의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 / 사진 = 네이버

 

검색을 앞세워 국민 플랫폼으로 도약한 네이버가 이제는 '메타버스'를 앞세워 1020세대 공략에 나선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클로바 내 개발조직인 '아바타'는 버츄얼 아바타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조직은 버츄얼 아바타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요소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곳"이라며 "사람의 얼굴 및 모션을 생성하기도 하고 자세를 예측하기도한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선행기술 개발 조직인 클로바 아바타팀은 텍스트-오디오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의 얼굴을 생성, 딥러닝 기반으로 얼굴을 합성하는 모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 네이버 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활용될 공산이 크다.

 

사진 = 네이버
사진 = 네이버

 

실제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제트의 증강현실(AR) 아바타 앱 제페토를 통해 일종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제페토는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가상세계에 구축, 이용자들이 의사소통 뿐만 아니라 콘서트 감상, 쇼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해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제트 내에서 아바타가 구찌 등 명품을 구입하는 등 재미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페토의 가입자수는 무려 2억명에 달하며 이중 1020세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제페토에 '그린팩토리'(네이버 사옥) 3D 맵을 개설, 신입사업을 위한 언택트 프로그램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지분투자를 결정한 빅히트테인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엔터사들과 함께 별도의 메타버스 상품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네이버가 K-POP 인터넷 라이브 방송플랫폼 및 팬 커뮤니티 서비스인 'V LIVE'와 'NOW'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빅히트의 '위버스'와 한가족이 된 만큼, 한류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메타버스 사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네이버가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등장할 야후재팬-라인 합병법인 또한 네이버의 이같은 메타버스 신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