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활 패턴도 변하고 있다. 회사에 안가고 집에서 화상회의로 업무를 진행한다. 운동을 위해 센터를 찾던 사람들도 집에서 하는 '홈트(홈 트레이닝)'로 전환했다. 이제는 얼굴을 맞댈 필요가 없는 '언택트(비대면) 소비' 형태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 변화한 일상을 도와줄 분야별 무료 앱들도 주목받고 있다. 

◆'30일 피트니스'로 홈트하고 마음치유는 코끼리로

코로나19 예방으로 문을 닫는 헬스장, 요가원 등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의 대체제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홈트레이닝을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홈 트레이닝 앱인 '30일의 피트니스 도전'에서는 30일 코스로 집에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 계획을 세워준다. 전신, 복부, 엉덩이, 팔, 다리 등 원하는 운동 부위별로 운동 코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운동 난이도에 따른 강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알림 설정을 통해 매일 운동 시간을 알려주고 보고서를 통해 자신의 운동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몸을 건강하게 했으니 다음은 마음이다. 모바일 명상심리 앱 '코끼리'에서는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외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명상 및 심리 관련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또 ‘S.O.S 긴급 힐링 명상’,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 등의 콘텐츠는 한시적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어떤 영화 볼까...'키노라이츠'서 검색한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도 줄었다. 일일 관객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5만1575명에 그친다. 영화관에 못 가는 관객들이 집에서 영화를 즐기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는 늘고 있다. '키노라이츠'는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집콕족들을 위한 앱이다. 

 

 

키노라이츠는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영화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등을 함께 구독하는 이용자는 특정 영화의 서비스 여부를 알기 위해 두 앱을 오가며 검색을 해야 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키노라이츠에서 해소할 수 있다. 또 클릭 한번이면 해당 플랫폼에서 바로 영화를 볼 수도 있다. 키노라이츠는 왓챠, 넷플릭스, 네이버 시리즈 ON, 구글 플레이 등 주요 플랫폼의 영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알려준다.

◆집에서도 공짜로 열공한다

대부분의 학원 및 교습소도 문을 닫으면서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앱들도 주목받고 있다. 

 

 

영어학습 앱인 케이크(Cake)는 하루 10분씩 가볍게 공부하며 영어 회화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앱이다. 교재나 강의가 아닌, 영어로 된 다양한 인기 클립(영화, 만화, TV 쇼 등)이 학습을 돕는다. 주제와 상황, 추천 표현이 정리돼 있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인기 유튜브 채널 콘텐츠와도 연결돼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또 전국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업 공백을 돕고자 영어학습 앱 '캐치잇잉글리시'는 전국 학생들에게 7월31일까지 프리미엄 이용권을 제공한다. 개학이 연기돼 선생님과 학생이 만나지 못하더라도 캐치잇잉글리시의 소셜 학습 기능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친구를 맺고 서로 영어 퀴즈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실제로 서울 계성초등학교, 대구 하빈초등학교와 대구 진월초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에 활용되기도 했다.

문정은 기자 m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