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커뮤니티=플랫폼 온라인 간담회 /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팬+커뮤니티=플랫폼 온라인 간담회 / 사진=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팬 행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팬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를 시작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 등 대형 기획사, 거대 콘텐츠 기업까지 팬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중이다.

다양한 플랫폼들이 쏟아지면서 사업자간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도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팬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는 26일 온라인 팬덤 플랫폼 사업 성공요인과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팬+커뮤니티=플랫폼'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온라인 간담회는 정재호 산타 이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치호 한양대 문화콘텐트학과 교수와 안태현 스타리 대표, 오태근 팬심 대표가 참여해 학계와 업계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팬과 셀럽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치호 교수는 팬덤 플랫폼 사업에선 팬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공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 팬들의 마음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적당하게 서포트하고 피드백을 적절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덤 플랫폼 스타트업 '스타리'를 운영하는 안태현 대표는 "스타리는 팬분들에게 셀럽의 1대1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팬들이 원하는 셀럽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기 떄문에 셀럽의 니즈를 파악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1대1 소통이라는 점을 팬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물후원 플랫폼 '팬심'을 운영하는 오태근 대표는 "현금이나 별풍선 같은 돈이 아니라 선물을 주고 받고 싶은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자를 데려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셀럽이 움직이면 팬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오 대표는 팬들 보내는 선물 관리가 필요한 셀럽들이 많아 자발적으로 셀럽이 '팬심'에 가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거대 기업이 팬덤 플랫폼 산업을 장악해 가고 있는 것도 스타트업에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팬들의 다양한 요구가 있기 때문에 거대 기업 플랫폼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셀럽과 팬은 제한된 범주 안에서 소통하던 사이기 때문에 다른 소통 수단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니즈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 대표는 "거대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산업이 커지면 사업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고객과 24시간 붙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포지션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치호 교수도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팬들의 요구가 다양해서 그 중 하나만 잡아도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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