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 사진=네이버제트
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 사진=네이버제트

'메타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그 수혜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온국민이 쓰는 네이버쇼핑만큼 네이버 '제페토' 또한 1020세대의 국민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네이버, '제페토'로 가상현실 재패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네이버Z)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 3D 아바타 앱 '제페토'가 메타버스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2월 가입자수 2억명을 돌파했다. 이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 10대 이용자 비중이 80%로 네이버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는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접목한 '초연결 초실감 디지털 세계'를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현재 초기 단계로 엔터테인먼트‧게임 등 특정업계에서 제한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의 제페토는 가상현실 안에서 이용자 고유의 캐릭터(아바타)로 현실과 비슷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상현실에서 아바타간 다양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콘텐츠 생산, 아이템 거래 등의 활동도 할 수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제페토 플랫폼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소통의 즐거움, 수익 창출 가능한 창작자의 역할 제공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며 "이용자의 아이템 생성→콘텐츠 공급→플랫폼 활성화→이용자 수익 창출 증대라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네이버제트의 증강현실(AR) 서비스 '제페토' / 사진 = 네이버
스노우로부터 분사한 네이버제트의 증강현실(AR) 서비스 '제페토' / 사진 = 네이버

 


네이버, '메타버스'로 사업영역 확장  

증권가에선 제페토 등 메타버스를 통해 네이버가 수익모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제페토에서 기존 사업부문의 기술을 활용한 광고 수익과 아이템 결제를 통한 인앱결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구찌, 나이키 등 브랜드와 협업하며 가상 캐릭터 의류를 제공하는 등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을 기반으로 쇼핑, 광고, 핀테크 등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수익모델을 구축해왔다. 이를 제페토 등 가상현실 플랫폼까지 확장하면 새로운 사업영역 및 수익모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제페토는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 및 사업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콘서트, 행사 주최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를 가상 영역으로 확장하여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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