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주 가상자산 동향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와 주요 가상자산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이 두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링크는 네이버와 라인의 블록체인 관련 행보에,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했다. 


180달러 돌파한 링크

링크 차트 / 사진=비트프론트
링크 차트 / 사진=비트프론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 링크는 전주 동시간 대비 43.21% 상승한 개당 180.42달러에 거래됐다. 이번주 링크 가격은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150달러대에 거래되던 링크는 24일 18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다음날 가격이 160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7일 180달러를 회복했다. 

이같은 링크 가격의 상승은 네이버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네이버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가 운영하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에 8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 지난 9일에는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쎄타티비가 라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일본 버전 앱을 출시했다. 쎄타티비에서 모은 포인트는 전환 과정을 통해 링크로 교환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라인과 야후재팬은 합병이후 라인페이의 '라인 포인트'를 야후 재팬이 운영하는 페이페이의 '페이페이 보너스'로 교환할 수 있게 하고, 통신분야에서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이 협업하는 등 통합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링크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美 법원, 리플 요구 승인...승소 가능성 있나?

리플 차트 / 사진=빗썸

주요 가상자산 중 하나인 리플의 가격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23.98% 상승한 개당 673.6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500원대를 횡보하던 리플은 이번주 들어 600원대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 26일 미국 현지 법원이 리플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관련 문건 제출 요청을 승인한 이후 리플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소재 핀테크 기업이자 블록체인 거래소 리케(Lykke)는 리플을 재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처드 올슨 리케 CEO는 "리플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RelistXRP' 해시태그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플과 미국 SEC의 소송으로 인해 리케는 지난 1월 리플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반 하락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차트 / 사진=빗썸
비트코인 차트 / 사진=빗썸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2.93% 하락한 개당 6571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지난 26일 6300만원대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 반등해 6500만원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번주 내내 6500만원 내외를 등락했다. 특히 지난 2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800만원대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5일 6400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빗썸
이더리움 차트 / 사진=빗썸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3.79% 하락한 개당 202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과 흐름을 같이 했다.이더리움 가격도 200만원대에서 횡보하다 지난 25일 190만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6500만원대를 회복한 27일, 이더리움 가격도 20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하락세 끝내고 반등한 클레이

클레이 차트 / 사진=코인원
클레이 차트 / 사진=코인원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2.43% 상승한 개당 37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내내 소폭 하락하면서 하락폭을 키워오던 클레이가 27일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클레이 가격은 지난 10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한 이후 상승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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