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BTS와 더불어 미국 음악의 대표주자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를 모두 품게 됐다. 

2일 빅히트는 1조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빅히트 아메리카(Big Hit America Inc.)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현금취득 방식으로, 이는 빅히트 자기자본대비 89%에 달한다.

이어 빅히트 아메리카는 자회사 BH Odyssey Merger Sub LLC를 통해 미국의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LLC)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이타카 홀딩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의 소속사로 미국을 대표하는 엔터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4억원, 순이익은 2045억원에 달한다.

이타카 홀딩스는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 SB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합병을 통해 싸이의 미국 진출을 이뤄낸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Scott Borchetta)는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이와 함께 이타카 홀딩스의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이로써 빅히트 산하에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ENHYPEN(엔하이픈) 등 한류스타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제이 발빈(J Balvin), 데미 로바토(Demi Lovato), 토마스 레트(Thomas Rhett),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 레이디 에이(Lady A)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이타카 홀딩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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