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가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구도가 사실상 확정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이 1, 2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 락스 게이밍(락스), 프로즌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입니다. 


한화생명, 7전 전승으로 조별풀리그 1위 등극

한경기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이 7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 조별 풀리그 1위에 올랐습니다. 문호준의 은퇴로 흔들리지 않겠냐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문호준이 있을 때보다 더 강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지난해에는 문호준 혼자 '캐리'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전 선수가 고르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전 선수의 에이스화가 진행중인 듯 보입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팀/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라이더 팀/사진=넥슨 제공

한화생명은 17일 프로즌을 상대로 8강 풀리그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7전 전승을 기록한 한화생명은 이대로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한화생명은 오는 5월 1일 8강 2위인 샌드박스와 결승 직행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샌드박스 2위 확정

샌드박스는 이번 주 프로즌과의 경기에서 두라운드만 내주는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2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샌드박스는 한화생명에게만 패했을 뿐 남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죠. 

샌드박스는 오는 21일 아프리카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패한다 하더라도 2위가 확정됩니다. 아프리카가 승리할 경우 두 팀이 5승2패로 동률이 되지만 세트득실에서 샌드박스가 이미 아프리카를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팀전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팀전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샌드박스는 '박수 브라더스' 박인수와 박현수의 원투펀치가 살아났고 정승하 역시 개인기량이 많이 올라온 상황입니다. 김승태 역시 아이템전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왕좌를 찾아올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아프리카와 락스, 3위 두고 경쟁

우선 락스는 4승3패, 세트득실 +2로 조별 풀리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현재는 4위에 올라 있죠. 아프리카는 4승2패 세트득실 +3으로 3위에 랭크 중이지만 남은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락스와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아프리카가 샌드박스에게 0대2로 패하면 세트 득실에서 락스가 앞섭니다. 샌드박스에게 1대2로 패하면 락스와 세트득실까지 같아지지만 트랙 스코어에서 락스가 앞서기에 3위를 빼앗기게 됩니다.

즉 아프리카가 3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샌드박스에게 승리하는 방법 뿐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샌드박스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락스는 마음 편하게 21일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전 박현수 전성시대?

'01라인 대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개인전 B조 16강 경기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현수가 1위로 골인했습니다. 그것도 2위와 무려 12점 차이의 압도적인 주행 실력을 과시하면서 말입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사진=넥슨 제공
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사진=넥슨 제공

같은 조에는 01라인 라이벌인 송용준, 배성빈, 박도현, 유창현이 모두 포함돼 있었죠. 그렇기에 박현수의 압도적인 1위가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현수는 시종일관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한화생명 선수들은 모두 패자전으로 내려가고 말았는데요. 배성빈은 김기수와 재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승자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박도현과 유창현은 최하위에 머물면서 좋지 못한 컨디션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승자전 대진이 완성됐습니다. 오늘 경기만 보면 박현수와 이재혁의 경기가 엄청나게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박현수의 스승인 박인수를, 과연 박현수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개인전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개인전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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