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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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독서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예스24 등 독서 앱 이용자수도 훌쩍 늘어나 눈길이 쏠린다.

1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 기준 지난달 리디북스, 밀리의서재, 예스24 EBOOK의 총 월간 이용자수(MAU)는 109만238명이었다. 세부적으론 리디북스(64만2766명), 밀리의서재(26만3554명), 예스24 EBOOK(18만3918명)을 기록했다. 6개월 전 리디북스(53만3149명), 밀리의서재(21만2034명), 예스24 EBOOK(15만7231명) 등 총 90만2414명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다.

매출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리디북스 운영사 리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55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리디북스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하루 거래액이 12억원을 넘기도 했다. 밀리의 서재 역시 지난해 매출 192억원으로 전년 110억원보다 75.3% 증가했다. 예스24는 지난해 도서사업부문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156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87억원을 기록했다.

독서 앱 월간 이용자 수 /그래픽=디미닛
독서 앱 월간 이용자 수 /그래픽=디미닛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독서량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시대 독서 문화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 경험자(전체 89.6%) 중 절반 가까이(46.9%)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에는 책을 읽는 시간과 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오래 있게 되면서 책 읽는 시간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9%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책을 거의 읽지 않거나(8.5%), 전혀 읽지 않는(10.4%) 사람들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난해 이후 1~5권 읽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38.1%를 차지했다. 6~10권(16.6%)을 읽었다는 응답은 그 뒤를 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자책 소비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도 눈길이 쏠린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이용 경험(41.3%)은 20대~30대 젊은 층(20대 50%, 30대 45.7%, 40대 36.4%, 50대 33.3%)을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 읽는 방법(34.7%)이 많이 이용됐으며, 서점에 가서 읽거나(12.8%), 오디오북을 이용하는(5.4%)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조사를 실시한 엠브레인 측은 "특히 20대~30대 젊은 층에서 전자책 이용의향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예상해볼 수 있다"며 "실제 2020년 1월 이후로만 봐도 전자책 이용경험(43.3%)은 결코 적지 않은 수준으로, 역시 저연령층일수록 전자책 이용 경험(20대 53.6%, 30대 48.8%, 40대 39.6%, 50대 31.2%)이 많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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