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브라운바나' /사진=라운지랩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문을 연 '브라운바나' /사진=라운지랩 제공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과학의 대중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념일인 과학의 날에 국내 최초 협동로봇 아이스크림 스토어가 서울 성동구에 문을 열었다.

라운지랩은 캡슐 기반의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가 정교한 품질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로봇과 소통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전달하는 아이스크림 스토어 '브라운바나' 첫번째 매장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낙낙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에 오픈하고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브라운바나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는 다양한 모션과 캐릭터 페이스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고객과 로봇 기술이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사', '호객', '휴식', '졸기' 그리고 3가지 춤 모션까지 총 7가지의 모션 콘텐츠가 적용됐다.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모션 상황에 맞는 표정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한다. 

주문 시 고객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아이스크림 제조 완료와 동시에 고객 이름이 화면에 띄워지며 주문 완료를 알리는 기능도 추가됐다. 로봇과 소통하는 듯한 오감만족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은 달콤해지지만 외관의 색이 갈색으로 변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던 갈변 바나나를 활용한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끈다. 베이스 아이스크림에 총 6가지 토핑 중 하나를 골라 취향에 맞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 중 두개의 토핑에 갈변 바나나가 사용된다. 외관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폐기돼온 갈변 바나나를 활용해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는 "브라운바나가 제공하는 기술과 소통하는 경험은 희소성 있는 가치를 가진 경험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와 밀레니얼 부모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경험이 될 수 있는 만큼, 과학의 날에 맞춰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라운지랩이 공개했던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는 언제나 정밀한 로봇 모션을 바탕으로, 직원의 숙련도와는 무관하게 일관된 품질을 갖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사용자 중심형 인터페이스를 통한 간편한 조작으로 손쉬운 운영이 가능해, 공개 이후 많은 구매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