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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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세계 최고 부호 1등과 2등을 차지하고 있는 부호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쟁이 이뤄지는 분야는 바로 '우주산업'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는 2000년 '블루오리진'이라는 민간 우주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스페이스X'를 세웠습니다. 두 기업은 각각 2022년과 2023년 우주선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 NASA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스페이스X를 선정하며 천칭이 일론 머스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타링크' 인공위성의 위성 고도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이 인공위성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위한 것입니다. 스타링크는 약 1만2000개 위성을 발사해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에 아마존이 태클을 걸었습니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가 요청한 사항은 중대한 내용"이라며 "폭넓은 규제 적용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외신은 아마존의 발언을 프로젝트 '카이퍼'를 방해받지 않기 위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카이퍼는 아마존이 추진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 3236개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해 7월에는 FCC가 카이퍼를 승인했습니다. 데이프 림프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100억달러(약 11조18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CNBC는 FCC의 카이퍼 승인으로 우주 전쟁이 본격화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20일 아마존은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ULA)과 위성 발사용 로켓 9대 사용을 계약했습니다. 카이퍼 프로젝트의 첫번째 로켓 계약입니다. 위성 개수와 발사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전세계 고객과 커뮤니티를 위해 저렴한 광대역을 실현하기로 결심했다"며 "ULA는 기업과 정부의 임무를 수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한 환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ULA는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합작해 만든 우주로켓 제작 기업입니다. 과거 스페이스X와 NASA 및 미군의 GPS 발사 프로젝트, 엔전 납품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우주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두 혁신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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