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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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달 23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4월 '인저뉴어티'의 첫 비행을 예고했습니다. 인저뉴어티는 '퍼시비어런스'에 탑재돼 있던 초소형 헬리콥터 로봇입니다. 인저뉴어티의 무게는 1.8kg이며, 프로펠러는 분당 2400회 회전해 일반 헬기보다 약 5배 빠릅니다. 화성의 대기 농도가 지구보다 낮기 때문에 더 빠르게 프로펠러를 회전해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지뉴어티 개발비에만 8500만달러(약 940억원)가 소요됐습니다.

NASA는 지난 2월 '화성 2020 퍼시비어런스호'를 화성으로 발사했습니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암석과 암석 파편 등을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인저뉴어티는 화성 표면을 비행하며 두 대의 소형 카메라로 고해상도 화성 사진을 짝어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인저뉴어티가 첫 시범 비행을 성공했습니다. 뉴욕타임즈(NYT)는 인저뉴어티가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96도 돌고 나서 하강과 착륙 등 모든 동작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총 약 40초간을 비행했으며, 고정된 각도에서 흑백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22일, 외신은 인저뉴어티가 두번째 화성 상공 비행을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1차 비행보다 더 높이 올라가 더 오랫동안 진행됐으며 새로운 임무를 추가 수행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과거 생명체의 흔적이 보전돼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 '예제로 크레이터'에서 진행됐습니다. NASA는 인저뉴어티가 고도 약 4.9m까지 떠올라 51.9초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동체 각도를 5도 기울인 후 약 2.1m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여러 각도에서 컬러 이미지로 촬영했습니다.

인저뉴어티는 인류가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 '조정 가능 동력체'를 비행시킨 첫 사례입니다. NASA는 이번 비행 성공에 대해 "우리가 받은 비행 정보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모델링이 정확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하버드 그립 인저뉴어티 비행 책임자는 "간단해 보이지만 화성에서 헬기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고 발언했습니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수준이며, 햇빛 에너지는 지구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저뉴어티는 향후 12일 동안 세차례의 추가 시범 비행을 진행합니다. NASA는 마지막 다섯번째 비행에서 인저뉴어티의 한계를 시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저뉴어티가 시범 비행에 이어 임무까지 온전히 수행하며 화성의 궁금증을 많이 밝혀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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