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1

이해정 KB국민카드 전무 / 사진=행사 영상 캡쳐
이해정 KB국민카드 전무 / 사진=행사 영상 캡쳐

그동안 금융은 엄격한 규제 이슈와 개인 신용정보를 포함한 까다로운 데이터 보안 요구 등으로 인해 퍼블릭 클라우드가 도입되기 어려운 산업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금융 서비스 역시 고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이 시급해졌고, 이를 위한 클라우드 전환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졌다.

11일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기조연설에 나온 이해정 KB국민카드 전무는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며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어떻게 연결할 지가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 과제였다"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

KB국민카드는 현재 2031만명 이상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36억건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은 국가별 1인당 카드 사용횟수에서 세계 1위를 할 만큼 신용카드 이용률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KB국민카드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구축은 이런 사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면서 엄격한 규제 이슈까지 해소한 금융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자사 앱과 웹사이트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채널을 비롯해 API 플랫폼과 다양한 인공지능(AL), 머신러닝(ML) 관련 업무를 AWS 클라우드 상에 구현 중이다.

/사진=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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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클라우드로 옮겨 간 '리브메이트 3.0'과 'KB 페이' 앱의 경우 각각 3.6배, 8배의 운영 성능 향상을 거뒀으며, 특히 완전한 오픈 페이먼트 시스템으로 설계한 KB 페이 앱의 경우 기획부터 대고객 서비스까지 7개월 만에 구축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 전무는 "클라우드에 대한 KB국민카드의 생각은 명확하다"라며 "신규 업무는 우선적으로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기존 업무도 이용비중이 높은 순으로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환경 구축

KB국민카드가 클라우드로 옮겨갈 수 있었던 건 AWS가 제공하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역할이 컸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기존 레거시 데이터센터와 AWS 클라우드를 'AWS 다이렉트 커넥트(AWS Direct Connect)'로 연결했다.

금융과 같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산업군에서는 자체 구축한 레거시 시스템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에 대한 수요가 아직 높은 상황이다. 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자원의 종류와 장소 등도 워크로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 사진=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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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WS는 온프레미스에서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일하게 구동하게 해주는 '아웃포스트'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도 컨테이너를 구동할 수 있는 '아마존 ECS 애니웨어', '아마존 EKS 애니웨어'부터 5G 엣지를 위한 '웨이브랭스', 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한 '로컬존', 대용량 데이터 이동 장치 '스노우볼'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윤석찬 AWS 수석 테크에반젤리스는 "KB국민은행은 금융권의 클라우드 사용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옵션을 선택하면서도 충분히 클라우드를 잘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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