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소라 기자
/그래픽=이소라 기자

드디어, 결승전이 열립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현장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영훈/사진=이소라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최영훈/사진=이소라 기자

"앗 저 머리 아직 안했는데?"

그래도 예쁩니다. 머리를 안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결이 광이 났던 한화생명e스포츠 최영훈. 만약 사진이 별로였다면 자체 '킬'을 시켰겠지만 너무 잘나와서 공개하기로 결정!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사진=이소라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사진=이소라 기자

범죄자 사진? 아닙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입니다. 머리를 하지 않았다며 순식간에 얼굴을 가리는 박도현. 정말 빠른 반응속도 인정! 머리가 별로라고 한사코 가렸지만 실제로 봤을 때는 너무 예뻤다는 점!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이를 본 문호준 감독 왈!

"선수는 머리를 안해도, 메이크업을 안해도 빛이 나는 거야!"

멋진 말이네요. 선수는 경기력으로 그렇게 빛이 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를 들은 최영훈은 이렇게 맞받아칩니다.

"저는 이마에서 광이 나는 것 같아요. 번들번들~"

경기를 앞둔 한화생명 선수들에게는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반면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메이크업과 머리를 끝내고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샌드박스 박인수. 개인전 준우승의 아픔은 이미 떨쳐버린 모습입니다. 이번 결승전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정승하, 박현수, 박인수(왼쪽부터)/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정승하, 박현수, 박인수(왼쪽부터)/사진=이소라 기자

그래도 경기 시작전, 카메라 앞에서는 활짝 웃어주는 샌드박스 선수들. 살짝 긴장한 모습이 한화생명 선수들과는 대조되네요. 사실 '브이'를 하기 전 세 선수는 지난 개인전 결승을 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거든요.

정준 해설 위원(왼쪽)과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정준 해설 위원(왼쪽)과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정준 해설 위원과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이 방송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항상 경기 전 각 팀의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며, 좀더 풍성한 해설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는 정준 해설 위원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카트라이더 리그 우승 트로피/사진=이소라 기자
카트라이더 리그 우승 트로피/사진=이소라 기자

3연패를 노리는 한화생명과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리는 샌드박스. 두 팀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팀은 누가 될까요?

유영혁(왼쪽)과 문호준의 뒷모습/사진=이소라 기자
유영혁(왼쪽)과 문호준의 뒷모습/사진=이소라 기자

오랜만에 보는 유영혁과 문호준이 나란히 있는 모습입니다. 비록 뒷모습이지만 두 선수가 이렇게 함께 있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유영혁은 헌정 카트 '유버스' 출시를 기념해 방송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유창현/사진=이소라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유창현/사진=이소라 기자

안경을 쓰고 난 뒤 승률이 좋았기에 오늘도 안경을 장착하고 나선 유창현. 개인전 우승자 유창현이 이번 팀전 결승전에서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사진=이소라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박도현/사진=이소라 기자

드디어! 머리와 메이크업을 끝낸 박도현이 경기에 나섰습니다. 머리를 안했을 때도 멋있었지만 하고 나니 더 멋있네요. 팬들이 '반할'만 합니다.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사진=이소라 기자

선수들의 자리를 돌아다니며 장비 하나, 하나 꼼꼼하게 챙기는 문호준 감독. 결승전을 앞두고 문호준 감독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한화생명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것이죠.

샌드박스 게이밍 정승하/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정승하/사진=이소라 기자

생애 첫 팀전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샌드박스 정승하. 그는 지난 시즌부터 샌드박스에 합류해 지금은 팀에 없으면 안되는 든든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정승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오늘 경기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박인수/사진=이소라 기자

항상 밝은 표정의 박인수. 지난 주 개인전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정신력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인수는 달랐습니다. 경기장에서 시종일관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해줬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 박현수/사진=이소라 기자

팀전에서 유독 긴장한 박현수. 이번 시즌 놀랄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박현수는 아직까지 결승전은 떨리는 모양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네요.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예상대로 결승전은 치열하게 펼쳐졌고 결국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모두 승리한 샌드박스가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습니다. 정말 극적인 우승이었기에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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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가 우승 후 시상대에 올랐는데요. 갑자기 김승태가 우승 판넬로 얼굴을 가리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맏형으로서, 김승태가 남몰래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막내 박현수가 형을 다독이는 모습도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체력도 떨어지고 순발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꼈거든요. 동생들에게 피해가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갑자기 마음 고생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그래서 눈물이 나온 것 같아요."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박준석 샌드박스 감독을 헹가레 치기 위해 선수들이 나섰지만...들어 올리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박 감독은 공중으로 떠보지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샌드박스 선수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근육?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샌드박스 게이밍/사진=이소라 기자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온 샌드박스. 모두가 노력했지만 샌드박스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게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 현장은 마무리 됐습니다. 우승한 샌드박스와 좋은 승부를 펼친 한화생명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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