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미클스웨이트(James Micklethwait) 카훗!워크 제품 부문 부사장 /사진=카훗! 제공
제임스 미클스웨이트(James Micklethwait) 카훗!워크 제품 부문 부사장 /사진=카훗!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직장인들이 안도하며 다시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무실로 복귀하더라도 지난해 코로나19가 업무 환경에 미친 영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원격 근무는 교육 및 역량 개발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했고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회도 열었다. 기존 활용되던 직원 교육 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기업들은 전체 프로세스를 다시 들여다보며 교육과 업무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했다.

2020년 이후 뉴노멀 시대 속 사내 교육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5가지 현상으로 살펴보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교육

원격 근무를 비롯해 업무 대부분이 비대면 환경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기술 도입 속도가 빨라졌다. 지난해 맥킨지&컴퍼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원래는 몇년에 걸쳐 도입했을 기술적 변화를 단 몇개월 내에 겪게 됐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빠른 변화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본격적인 재택근무 유행이 시작하기 전,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이미 10명의 리더 중 9명이 기업 내 역량의 차이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이제 임직원들은 원격 근무 환경에 따라 새로운 소프트웨어 사용, 조직 및 시간 관리 기술뿐만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할 방법도 배워야 했다. 

이러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을 중요시하고 있다. 최근 카훗!에서 원격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원격으로 일하기 시작한 후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교육과 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직원들 간 기술 역량의 차이를 메우는 것이 기업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 떠올랐으며, 이는 맥킨지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커진 수요 대비 아직 부족한 공급

그 어느 때보다 직장 내 교육이 필요하지만 카훗!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2020년 기업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 역량 개발 수단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나타났다. 약 5명 중 1명이 대면 교육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됨에 따라 직장 내 교육이 약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설문 응답자의 25%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개선됐다고 보고있다. 이는 비대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면 대면 교육보다 참여율이 더 높고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대면 교육 추세 속, 대면 교육 중요성 강조: 절충안 예상

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교육 도입 추세가 가속화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이상이 향후 사무실로 돌아가도 비대면 교육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재택근무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은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은 편리하고 자기 주도적인 교육 방식의 온라인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여전히 동료들과 대면해 배우는 방식에도 가치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험을 결합한 블렌디드 교육 방식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분산 환경 속 조직 결속력에 대한 생각, 상반되게 나타나

세계 최대 규모의 재택 근무가 시작되면서 많은 전문가들과 리더들은 직원들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알고자 했다. 수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결과는 양방향으로 나타났다.

카훗!의 설문조사의 대다수 응답자는 원격으로 일할 때 더 낮은 조직력을 가진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기존 대비 참여도가 더 낮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약 25%가 재택근무를 할 때 참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느낀다고 답했으며, 3분의 1은 조직력이 견고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치를 볼 때 알맞은 전략과 지원을 통해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사무실 근무 시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조직력을 유지하고 서로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해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많은 이들이 재택 근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택 근무 시에 유용했던 디지털 시스템은 계속 활용되며, 재택근무자를 위한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맞춤화하고 대면 및 비대면 지원을 잘 맞추는 것이 '조직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있어 중요할 것이다.


교육 참여도, 교육 중시하는 기업 문화 조성이 핵심

대부분의 기업 리더는 직원들의 교육 참여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링크드인의 '직장 교육 보고서(Workplace Learning Report) 2020'에 따르면 전세계 교육 및 개발 전문가들이 꼽은 최우선 과제는 교육 참여의 증가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직장에서 받는 교육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20년의 수많은 도전과제들로 인해 이제 기업은 교육에 대한 보다 많은 인사이트와 도구를 얻게 되었다. 참여를 유도하는 한가지 분명한 요소는 바로 교육 참여에 강력한 우선순위를 두는 조직 문화이다.

전세계 기업이 코로나19 이전의 참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직원들이 장기적으로 재택근무를 계속할 상황에서, 배움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글=제임스 미클스웨이트(James Micklethwait) 카훗!워크 제품 부문 부사장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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