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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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주에는 미국과 러시아 등 국가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우주 정거장인 ISS(International Space Startion)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ISS와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2011년부터 중국의 ISS 참여를 금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자체적인 우주 정거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를 위해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우주 정거장 건설 프로젝트 이름은 '톈궁(天宮)'입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29일, 우주 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발사해 올렸습니다. 지름 4.2미터, 길이 16.6미터, 무게 24톤의 모듈인 톈허는 고도 340~450km사이의 저궤도에 배치됐습니다. 우주비행사 거주공간과 함께 동력, 제어, 생명유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고 3명의 우주비행사가 최장 6개월간 머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우주 공간에 자리잡은 톈허는 중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위한 성공적인 첫 단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17일, 중국은 우주인 3명을 태운 독자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2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선저우 12호는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2'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선저우 12호는 발사 6시간 후 톈허 도킹에 성공했고, 그 3시간 후 중국의 우주비행사 3명은 톈허 모듈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3개월간 톈허 모듈에서 생활하며 우주선 수리 보수와 설비 교체, 과학 실험, 우주 유영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우주 공간에 우주인을 보낸 것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중국은 톈허의 양 옆으로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과 멍톈(夢天)을 붙여 중국의 우주정거장을 완성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3번의 유인우주선과 3번의 화물 우주선을 추가적으로 발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4월 ISS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ISS가 2024년까지 운영 후 2025년부터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만약 현재의 ISS가 활동을 중단할 경우, 중국의 우주정거장이 유일한 우주정거장으로 남을 예정입니다.

중국의 우주 정거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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