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카드 수집에 NFT 더한 블루베리
DID 서비스와 NFT 합치는 코인플러그
디파이에도 NFT가 들어간다는 델리오
3사 3색 NFT 사업 이야기

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의료용품 사업을 하던 '경남바이오파마'는 '블루베리 NFT'로 사명까지 변경하고 축구·야구·농구 등 프로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 NFT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는 NFT 플랫폼 '메타파이'에서 NFT의 고질적인 저작권 문제를 탈중앙화신원증명(DID) 기술을 이용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파이낸스 기업 '델리오'는 NFT를 이용한 디파이(DeF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테크M이 다양한 형태의 NFT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스포츠 IP로 NFT 만드는 '블루베리 NFT'

Q 사명까지 바꾸고 과감하게 NFT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블루베리는 '영원' 을 상징하는 과일이다. 저희가 제작·배포하는 NFT가 영원한 가치를 가진다는 뜻으로 블루베리 NFT라는 사명을 짓게 됐다. 블루베리 NFT는 점점 성장하는 NFT 시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NFT 사업을 위한 다각도 검토와 고민 끝에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다. 

또한 NFT 사업 시작 전부터 회사 내부에 전문 개발, 기획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분석을 통한 과감한 사업 실행이 가능했다. 이후 NFT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사명을 변경하는 등 공격적으로 NF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시작 이후에는 추가적인 외부의 전문 인력 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사진=블루베리NFT 제공
/사진=블루베리NFT 제공

Q NFT 콘텐츠로 스포츠를 선택한 이유와 NFT 플랫폼 특장점은?

해외의 경우 프로 스포츠 카드 트레이딩 시장이 매우 크게 형성돼 있다. 'NBA 탑샷'은 해당 시장을 기반으로 성공한 사례다. 국내의 경우 KBO, K리그, KBL 등의 카드 트레이딩 시장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으로 이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NBA 탑샷의 성공 사례를 보고 블루베리 NFT도 국내 NFT 플랫폼 시장뿐만 아니라 카드 트레이딩 시장까지 동반 성장시킬 수 있을거라 기대했다. 

블루베리 NFT가 선보일 NFT 플랫폼은 스포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NFT 거래 플랫폼이다. 각 스포츠의 프로 개막 원년부터 현재까지 활동했던 선수들의 위대한 순간들을 영상 NFT화 하려 한다. ▲유명 선수 ▲결정적인 순간 ▲멋진 플레이 등 선수와 팬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NFT를 발행하는 것이 목표다. 또 블루베리 NFT의 NFT 플랫폼은 팬 기반 스포츠 플랫폼으로서 각 IP의 특색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각 스포츠 마다 즐기는 포인트, 팬 층이 달라 모두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각 스포츠의 특색에 맞게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정보 ▲기록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Q NFT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먼저 NFT에 대한 인식 문제가 있다. NFT의 경우 토큰 같은 가상자산과는 다른 가치가 있고, 이에 기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선 NFT를 일반 토큰과 동일시하는 분위기가 있다.더불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가상자산을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NFT는 프로젝트마다 용도의 차이도 크고 성격도 다양하기 때문에 세분화된 정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특금법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이 NFT 사업자의 적극적인 사업 진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NFT 시장 전망과 블루베리 NFT의 목표는?

NFT에 대한 인식과 특금법의 세분화된 정의만 개선된다면 국내 NFT 시장은 고공 성장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블루베리 NFT의 주사업인 스포츠 분야 뿐만 아니라 음원,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들이 NFT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거라 믿고 있다.

블루베리 NFT는 모든 프로 스포츠 IP를 NFT화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먼저 국내 프로 스포츠 IP를 기반으로 NFT 플랫폼의 안정적 서비스의 노하우를 쌓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이후에는 스포츠 IP 뿐만 아니라 음원, 영상 등 모든 종류의 분야의 IP를 특화해 다룰 수 있는 플랫폼을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DID로 저작권 문제 해결한다...코인플러그의 '메타파이'

Q NFT 플랫폼 '메타파이'는 어떤 서비스인가, 특장점은?

메타파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에서 준비하고 있는 NFT발행 및 거래 서비스로 오픈 베타 서비스 준비중에 있다. 메타파이의 슬로건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NFT 한 조각'이다. 누구나 NFT 구매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NFT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누구나 자신이 가진 NFT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NFT를 다양한 곳에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 NFT 발행 시 발행자의 DID 정보를 추가하고 사용자의 인증된 정보를 전달 받아 추후 저작권 이슈 등이 발생할 때 대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 메타파이는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가스비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메타디움 플랫폼의 트랜잭션 처리량과 블록 생성 속도를 바탕으로 하였을 때, 실시간 처리에 준하는 블록체인이 필요한 메타버스 서비스와 연계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코인플러그는 메타디움 블록체인 기반 NFT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 사진=코인플러그 제공
코인플러그는 메타디움 블록체인 기반 NFT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 사진=코인플러그 제공

Q 코인플러그가 NFT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코인플러그는 다년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면서 DID 서비스 마이키핀과 부산블록체인특구 B패스, 블록체인 기반 서베이 서비스 더폴, 메타디움 엔터프라이즈라는 B2B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로 시장에서 꼭 필요하고 의미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대중화해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유통 구조를 개선해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가까워지는데 큰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Q NFT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NFT에 대한 법적 성격이 애매한 부분이 어려운점인 것 같다. 법적 성격이 명확해지면 거래 방법이나 결제수단에 대한 다양화를 통해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콘텐츠 판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세금 이슈도 좀 더 명확해질거라 생각한다.. NFT의 법적 성격이 좀 더 명확해지면 NFT 크리에이터도 일반 예술가처럼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국내 NFT 시장 전망과 메타파이의 궁극적 목표는?

국내의 경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투자로서 혹은 소장품으로서 NFT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많은 기업들에서 NFT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플러그는 메타파이를 통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NFT 한 조각', '블록체인 기술로 시장에서 꼭 필요하고 의미있는 서비스 대중화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증명하는 목표' 두가지를 이루려고 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 측면에서는 우선 메타파이 베타 버전 오픈과 함께 에서 사용자에게 NFT 구매와 재판매 등의 기능을 중심으로 우선 제공하고, 추후 플랫폼으로써 더 많은 기능 등을 점진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델리오, NFT에 디파이 더한다

Q 델리오가 준비중인 NFT 서비스 무엇인가?

최근 디지털 파일 소유권을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한 NFT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시(OpenSea) 등이 고공 성장하는 등 NFT는 글로벌 자산으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델리오는 NFT 고유의 특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 향후 다양한 활용 방안이 있을 것으로 전망해 NFT 담보 대출 및 예금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 사진=델리오 홈페이지
/ 사진=델리오 홈페이지

Q 델리오가 NFT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메타버스를 축으로 콘텐츠 파워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캐시카우가 될거라 생각한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및 판매 이력의 투명성 확보인데, 이는 NFT로 귀결된다. 디지털 콘텐츠가 위변조 위협에서 해방된다면 메타버스가 가져올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델리오는 NFT가 가진 잠재력에 전문가 집단의 인큐베이팅을 더해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고, 재생산 가치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델리오에 NFT를 예치함으로써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치되는 NFT 자산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Q NFT 가치평가와 예치된 NFT를 이용한 수익활동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대출과 예금 서비스를 위해 NFT 가격은 비슷한 매물의 비교를 통해 적정 판매가를 산정하는 'NFT뱅크' 같은 서비스와 NFT 마켓플레이스의 애그리게이터 교집합이 되는 데이터가 델리오 전문 감정 시스템을 거쳐 평가받게 된다. 평가 기준은 현재의 가치와 더불어 델리오의 프로모팅을 통해 확장될 가치까지 포함할 계획이다.

담보로 맡겨지거나 예치된 NFT는 델리오 내 운영팀을 통해 활용될 예정이다. 전담 마케팅팀이 해당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핀셋 타깃팅된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소비될 것이다. 델리오는 이같은 과정을 통해 담보된 기간 동안 예치된 NFT자산 가치를 높이고, 소비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 사업 모델로 점증 발전시키고자 한다.

Q NFT가 앞으로 어떤 지위를 가지게 될거라 생각하나?

한류 열풍을 시작으로 K팝 K뷰티, K문화 등 대한민국 콘텐츠 경쟁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선전하고 있는 K콘텐츠는 이제 국력이다. 디지털 콘텐츠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유통되고 있다. 이 콘텐츠들이 NFT와 만나게 된다면 '글로벌 디지털 진품 증명서'를 입게 된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자산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며, 그 '누구나'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유통·소비되는 자산의 주체가 될 수 있다. NFT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화폐가치를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게런티카드가 될 것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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