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즐길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볼만한'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웹툰, 웹소설과 같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K콘텐츠들이 연이어 글로벌 흥행을 일궈내면서 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들에 맞서서 토종 기업들도 각자 저마다의 장점을 바탕으로 동영상 OTT 시장을 키우고 있다. 제대로 '판'이 커진 OTT 시장을 정조준한 토종 OTT 6인방을 소개한다. 웨이브, 시즌, 카카오TV, 티빙, 쿠팡플레이, 그리고 왓챠까지...그들의 강점과 매력을 테크M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쿠팡플레이는 오로지 고객에게 집중하며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플레이의 최우선 가치는 오로지 고객"이라며 "그 과정에서 과감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쿠팡플레이만의 경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쿠팡의 가치가 반영된 동영상서비스(OTT)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고객 마음 저격하는 '쿠팡플레이' 비법은 데이터

쿠팡플레이는 교육콘텐츠, 스포츠 중계 등 여타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수급 전략을 내세운다. 스콜라스틱·아이스크림·비상교육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프리미어리그(EPL) 디지털 중계권을 지닌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2021 코파아메리카' 'KFA 남자 축구 국가대표 경기' '2021 FIVB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등 스포츠 중계 폭을 넓히고 있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쿠팡플레이는 신규 고객 유입이나 월간 활성지수(MAU)와 같은 수치에 집중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쿠팡플레이를 잘 활용하시는 고객에 초점을 맞춘 다음, 그런 고객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제 론칭한지 갓 6개월이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쿠팡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 적극적으로 실험하고 배우는 중이다."

쿠팡플레이 콘텐츠 수급의 핵심 열쇠는 바로 '데이터'다. 쿠팡플레이는 신규 유입자나 월간 사용자 수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 경험에 집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콘텐츠 수급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빈도, 선호도 등 고객 이용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수급 및 계약을 결정해왔고, 쿠팡플레이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쿠팡플레이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을 내리고 있다. 수급하는 모든 콘텐츠에 동일한 기준과 절차가 적용된다. 오리지널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미 직접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 및 발굴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는데, 제작 형태를 정하고 기회를 물색하기보다, 쿠팡플레이 고객이 가장 만족할 만한 작품과 경험이 무엇일지 집요하게 고민하며 결정을 내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수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TV 드라마 '어느 날(가제)'에 대해 초록뱀미디어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확정했다.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이 주연을 맡는다.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SNL 코리아'의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예능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구독형VOD(SVOD) 최초로 독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여우조연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은 화제작이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가치 스며든 OTT

쿠팡플레이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쿠팡의 가치가 고스란히 스며든 OTT다. 현재 콘텐츠 수급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OTT 시장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쿠팡플레이만의 노선을 걷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쿠팡의 DNA를 쿠팡플레이의 원칙으로 삼았다. 쿠팡이 새로운 쇼핑 경험을 내세운 것처럼, 쿠팡플레이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로켓와우 회원이든, 신규 고객이든 쿠팡플레이를 사용하시는 고객에게는 최상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매우 치열한 OTT 시장에서 신규로 진입했기 때문에, 이미 6년차에 다다른 타 플랫폼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쿠팡플레이는 이제 론칭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실제 쿠팡플레이 성장세는 가파르다.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쿠팡플레이 모바일 월간순이용자수(안드로이드+iOS)는 14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65만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달 만에 두 배가 넘게 몸집을 불린 것이다. 쿠팡플레이 이용자 사용시간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 5월 529만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33만 시간을 기록한 것에 반해 297% 훌쩍 뛰었다. 

"쿠팡을 사용할 때와 쿠팡플레이를 사용할 때, 고객의 의도는 다르다. 고객의 의도한 바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에 계속 집중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가 론칭했을 시점에도 이미 OTT 시장은 큰 성장을 겪으며 치열한 경쟁을 야기하고 있었다. 시장 선점은 물론, 특정 콘텐츠 제공사와 연관 관계도 없던 상태였지만, 계속해서 고객에 집중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쿠팡플레이는 격화되는 OTT 시장의 과금 경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서비스가 론칭한다고 해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자세가 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쿠팡플레이를 사용하시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늘 타당성을 염두에 두고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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