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사진=디미닛 제공
소프트뱅크 /사진=디미닛 제공

소프트뱅크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중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인 페퍼(Pepper) 생산을 중단했으며, 유럽 전체 직원의 40%인 약 330명에 대한 해고가 오는 7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외신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유럽이 지난해 3800만달러(약 427억원), 지난 3년 간 1억1900만달러(약 13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 로봇 개발 기업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유럽은 2014년 6월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페퍼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의 감정, 동작 등을 인식해 행동을 결정합니다. 즉 시각과 청각, 촉각 센서를 통해 사람의 감정 변화를 인식한 후 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달린 화면에서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페퍼는 전세계 주목을 받았지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먼저 음성 등을 인식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질문과 답 역시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12만원의 인공지능 학습비용과 약 1600달러(약 180만원)의 로봇 가격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유럽의 직원은 더로봇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우리 예상보다 작았다"며 "때문에 계속 많은 직원을 파리 사무소에 둘 순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휴머노이드 투자를 줄여 휘즈(Whiz) 같은 상업 로봇에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휘즈는 2019년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서 처음 선보인 자율 청소 로봇입니다. 

이목이 집중됐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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