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아시스마켓
사진=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이 퀵배송 서비스를 붙이며 공격적인 확장 행보에 나섰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업계 유일 흑자기업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차별화 포인트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다. 

15일 오아시스마켓은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퀵커머스(Quik-Commerce) 종합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브이(V)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오아시스마켓은 브이에 약 25억원을 출자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단순 사업적 협력이 아닌,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 메쉬코리아 부릉과 더불어 오아시스마켓의 상품을 퀵배송으로 전달, 배송역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송에 주력하고 있는 기존 대기업 경쟁사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간편결제 시스템 '오아시스페이'를 도입하며 결제수단도 다양화했다.

앞서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추가 선정, 사실상 IPO 행보를 공식화한 상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8월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쟁사인 마켓컬리가 투자유치 이후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외부자금 유치로 전략을 선회한 모습이다. 

특히 적자 속 무리한 팽창을 이어온 경쟁사 '마켓컬리(컬리)'의 증시 상장 추진 덕에 상대적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한 오아시스는 오히려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느덧 장외 몸값은 5000억원 규모. 지난 5월 오아시스의 월간순이용자(안드로이드+iOS)는 32만명으로 1년새 무려 3배 이상 이용자가 늘었다. 무엇보다 마켓컬리에 이어 네이버와 신세계 등 메이저 플랫폼을 갖춘 대기업이 물량 마케팅을 강화한 올초 이후에도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매출은 2386억원으로 1년새 무려 70% 가량 덩치를 불렸다. 심지어 무리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입소문으로 외형을 키워온 덕에 영업이익 또한 100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업계의 유일한 흑자 사업자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매스 마케팅 대신, 판매자들의 이윤 보조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살아남은 유일한 케이스"라며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데다, 카카오를 비롯해 외부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국내 상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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