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한번의 반려로 기업공개(IPO) 일정이 잠시 미뤄진 크래프톤이 4종의 신작과 과감한 지식재산권(IP) 확장 전략으로 자본시장 설득에 나서 귀추가 쏠린다. 핵심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건제한 상황에서 4종의 신작과 다량의 IP 확장 전략으로 24조원에 달하는 몸값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다.


5개 독립스튜디오 기반 신작 4종 출격대기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은 기관 수요예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관대상 설명회를 갖고 4종의 신작을 구체화했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후속작으로 불리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PUBG: NEW STATE)의 경우, 이르면 올 9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이미 2000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몰리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서구권에서의 지지가 상당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테이트의 경우, 하이엔드 그래픽과 최적화 엔진, 높은 퀄리티의 오픈월드 맵을 비롯해 게임 내 다양한 화상통신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이 접목된 공포 장르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서바이벌 장르인 '카우보이', 국내 고대 소설 판타지 작품을 원작으로 한 '눈물을 마시는 새' 또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다.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내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트리플 A급 콘솔게임인 만큼, 패키지 가격은 60~70불 사이로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5개의 독립 스튜디오와 17개의 해외지사를 기반으로 꾸준한 신작개발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팀 플랫폼에서 25~35달러 사이의 미드레인즈 게임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면서 "북미와 동남아, 인도, 중남미 시장 확장을 지속 목표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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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띄우는 크래프톤..배그 IP 기반 웹툰 3종 출격 

최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의미하는 'PUBG 유니버스'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3개의 웹툰을 공개,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웹툰-웹소설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인 아디 산카와 협업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띄운 상태다.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에선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조나단 프레이크스(Jonathan Frakes)가 진행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작인 뉴스테이트를 기반으로 한 IP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측은 "IP 생명력을 길게하는 게임에 초점을 맞춰, 우리의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뉴스테이트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스포츠 또한 크래프톤의 핵심 IP 전략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베를린 대회를 시작으로 PGI.S 대회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국제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성사. 순 시청자수는 어느덧 100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도 이같은 e스포츠 확장 기조는 유지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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