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디미닛 제공
일론 머스크 /사진=디미닛 제공

테슬라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2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19억6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는 113억달러였습니다. 순이익은 11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이상 증가한 실적입니다.

테슬라의 놀라운 실적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테슬라 실적을 얘기하던 머스크가 갑자기 애플에 대해 두차례 저격성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그는 공급망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최근 채굴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된 코발트를 테슬라가 많이 사용한다는 주장은 오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콩고 등 코발트 광산 채굴 현장에 아동이 투입돼 아동의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면서 비교 대상으로 애플을 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애플은 스마트폰과 랩톱의 배터리에 코발트를 거의 100% 사용한다"며 "테슬라 이온배터리 팩에는 코발트가 전혀 없고 니켈 기반의 화학성분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게 기준으로 한 코발트 비중의 경우 테슬라는 2%인 반면 애플은 100%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머스크는 애플을 '울타리 있는 정원(walled garden)'이라 부르며 애플의 폐쇄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타사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테슬라는 울타리 있는 정원처럼 경쟁업체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 이후 머스크는 기침을 하듯 '애플'이라 소리쳤습니다.

이러한 저격성 발언에 대해 외신들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테슬라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현재 타이탄 프로젝트는 테슬라에서 5년간 근무했던 더그 필드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선제 공격'에 애플이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