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사진=디미닛 제공

중국은 최근 '반도체 굴기'의 혈을 뚫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반도체 장비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39% 오른 187억달러(약 22조13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램리서치와 도쿄일렉트론(TEL)의 올해 2분기 최대 매출 국가 역시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램리서치의 경우 37%, TEL은 35%였습니다.

최대 규모의 보조금 투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반도체 분야 113개 사업장에 지급한 보조금은 총 106억위안(약 1조9200억원)이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신궈지)는 25억위안(약 454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SMIC는 별도의 국영 펀드에서 22억5000만달러(약 2조6600억원)를 추가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에도 중국 반도체 굴기는 혈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상하이거래소는 상하이·홍콩 교차매매 시스템 '후강퉁'에서 SMIC를 제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SMIC의 법인 등록지가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케이맨 제도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SMIC는 2004년 미국 뉴욕과 홍콩 증시 중복 상장을 위해 케이맨 제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페이퍼컴퍼니를 제재하겠다고 강조한 것이 거론되며 SMIC의 주가는 커촹반에서 6%, 홍콩증시에서 4% 급락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7월 16일에는 '칭화유니'가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습니다. 칭화유니는 2014년 중국 정부의 '반도체산업 발전 추진요강' 발표와 함께 중국 '반도체 굴기'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칭화유니는 스프레드트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우한신신 등 여러 기업들을 인수합병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 182억위안(약 3조300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며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반도체 굴기를 이루기 위해 중국이 추가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선보일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