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을 인수해 전기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렸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샤오미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을 7737만달러(약 905억4600만원)에 인수했습니다.
2017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딥모션은 정밀지도, 위치 정보 등을 개발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입니다. 중국 매체는 앞서 7월 샤오미가 딥모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엔지니어 등 딥모션 직원 20명이 샤오미 전기차 개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샤오미는 올해 초부터 전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입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서한을 통해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69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홍콩 증시 공시를 통해 100% 출자 자회사를 설립해 15억2000만달러(약 1조7800억원)을 투자한 후 투자금을 점차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레이쥔 CEO는 "전기차는 내 마지막 기업가적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사업부를 직접 이끌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인력 긴급 채용 글이 게시됐습니다. 샤오미는 이번에 채용할 500명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했습니다. 중국 외신들은 채용 인센티브가 최대 2000만위안(약 36억1000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산지는 초기 발표와 사뭇 달라졌습니다. 지난 17일 중국 자동차 매체 펑파이신원은 샤오미가 자동차 생산 본부를 베이징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 전기차 진출 선언 당시 샤오미는 안후이성 허페이시를 기준으로 한 공장 설립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이번 딥모션 인수 소식은 샤오미의 2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됐습니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은 878억위안(약 15조8300억원)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났습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67%인 591억위안(약 10조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진이 과연 전기차 시장으로도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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