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븐포인트원 제공
사진=세븐포인트원 제공

세븐포인트원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클로바 에이아이콜(CLOVA AiCall)을 활용, 지역 내 어르신의 치매 및 인지 건강 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세븐포인트원과 네이버 클로바,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세븐포인트원은 지난해 말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세븐포인트원은 대화 기반의 인지 케어 솔루션 '알츠윈'을 개발한 회사다. 회사 측은 이 솔루션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클로바 에이아이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가 지역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2​분 이내로 간단한 인지 건강 테스트를 진행하고, 인지 건강 저하가 의심될 경우 치매선별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세븐포인트원이 개발한 알츠원은 수분 내 대화 내용만으로 관련 뇌 기능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솔루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팀이 10년 이상 연구해온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3차례의 임상에서 의미있는 정확도를 검증한 바 있다.

이미 세븐포인트원과 클로바 에이아이콜은 지난 8월 고양시 일산 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경기도형 정책마켓 우수정책으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업무가 어렵고 지자체 업무가 과중된 상황에서, 알츠윈 인지케어 솔루션은 별도 방문 없이 신속하고 편리한 검사를 가능케해 의료진은 물론 지역 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세븐포인트원
사진=세븐포인트원

​​​​기존의 치매선별검사는 자가판단에 의해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해, 약 20분 동안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 이에 반해 세븐포인트원의 알츠윈은 시스템에 검사 대상의 나이, 성별, 학력 정보만 입력하면 AI로 동시다발적인 테스트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수백명을 시스템에 등록하는 시간은 약 2분에 불과하며, 방문 출장 없이도 의료 소외계층의 인지 건강을 보살필 수 있다.

이현준 세븐포인트원 대표는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첫 증상 발현 이후 병원 방문까지 약 2.7년이 걸리고, 전체 어르신의 70% 이상이 치매안심센터의 등록 및 테스트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고양시에서 네이버와 함께한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 및​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기술 가치를 증명했고, 향후 다양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클로바 에이아이콜은 네이버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 기반의 AI 컨택센터다. 콜 인프라, 그리고 이에 필요한 클라우드 정보기술(IT) 인프라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처리 등 네이버와 라인의 풍부한 데이터와 지속적 투자를 기반으로 한국어, 일본어 등의 언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례와 같이 네이버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단순 상품 제공을 넘어서 시나리오 개발 지원, 파트너 사업 컨설팅, 서비스 구축 컨설팅 등 각 단계별 지원으로 고객이 AI 기술을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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