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전과 개인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 유영혁과 락스 게이밍(락스) 이재혁의 운명이 완전히 갈렸습니다.

18일 펼쳐진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팀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는 유영혁이 이재혁을 에이스 결정전에서 잡아내며 아프리카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개인전에서는 이재혁이 유영혁을 5위로 밀어내고 본인은 4위로 결승 직행에 성공했습니다.


스피드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팀전 와일드 카드전에서 많은 사람들은 락스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아프리카가 순위가 더 높긴 했지만 락스는 든든한 에이스인 이재혁이 버티고 있었기에 아프리카가 아이템전을 가지고 간다고 해도 스피드전과 에이스 결정전에서 락스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스피드전은 락스가 승리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유영혁에게 중반까지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락스는 후반 팀워크를 발휘하며 선두 탈환 및 미들 순위를 든든히 지켜내면서 역전승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락스는 이상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재혁이 달리면 송용준이 받쳐주는 그림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사진=넥슨 제공
아프리카 프릭스/사진=넥슨 제공

결국 스피드전 완승이 예상됐던 락스는 7라운드까지 가는 힘겨운 싸움 끝에 겨우 승리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스피드전부터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경기가 이어지자 스피드전에서 이겼어도 락스는 당황한 표정이 영력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 유영혁 날았다

아이템전은 원래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아프리카였기에 스피드전에서 락스가 승리하면서 승부는 무조건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됐습니다. 락스는 이재혁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아프리카는 유영혁이 나올지, 아니면 최근 폼이 좋은 신예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웠죠.

결국 아프리카는 유영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개인전 16강에서 승자전에 오르며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준 유영혁을 동료들은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행에 있어서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재혁과 팀의 운명을 건 에이스 결정전에 돌입했습니다.

유영혁/사진=넥슨 제공
유영혁/사진=넥슨 제공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재혁의 완승을 예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반전이었습니다. 첫번째 바퀴에서 이재혁이 무난하게 앞섰기에 승부가 끝난 듯 보였지만 결국 유영혁은 끈질기게 따라 붙었고 역전에 성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았습니다.

백전노장 유영혁이 이재혁을 꺾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기에 모두들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유영혁은 아직까지 죽지 않은 '레전드'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운명이 갈렸다

팀전에서는 유영혁의 압승이었지만 개인전에서는 이재혁의 판정승이었습니다. 4위까지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재혁이 4위, 유영혁이 5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재혁은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고 유영혁은 최종전에서 또다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개인전 16강 승자전에서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 열렸는데요. 생각보다 승부는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유창현이 압도적인 주행을 선보이며 2위인 박인수와 무려 17점 차이로 1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중간 순위가 치열했을 뿐, 유창현이 무난하게 1위를 가져가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유창현, 박인수, 박현수, 이재혁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유영혁, 배성빈, 노준현, 김승태는 패자전을 뚫고 올라온 4명과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