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영상플랫폼(OTT) 넷플릭스가 한류 콘텐츠 덕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스위트홈'을 잇는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 전세계 드라마 시장을 휩쓸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국내 넷플릭스 인기 순위(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아울러 미국과 홍콩,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모로코, 오만,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아랍 에미리트,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특정 국가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흥행 열풍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내 한국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기록한 최고 순위는 '스위트홈'으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징어게임은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차며 넷플릭스의 한국산 오리지널 확장 전략이 통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오징어게임은 국내에서도 지난 17일 론칭 후, 19일까지 3일간 무려 370만명이 넘는 일간순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진출 후 가장 많은 이용자를 불러모았다. 추석 명절 동안 가장 많이 소비된 영상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추석 극장가를 넘어선 것이다. 

한류스타 이정재와 이병헌, 공유 등이 출현해 주목을 받은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의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다. 일본 영화 '배틀로얄'과 유사한 장르에 한국적 콘텐츠를 결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 넷플릭스의 한국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올초 한국 콘텐츠 산업에 55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액션,과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5년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 7700억원의 7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