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즈 배성빈/사진=넥슨 제공
블레이즈 배성빈/사진=넥슨 제공

참, 알다가도 모를 선수입니다. 개인전에서는 이상하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팀전에서는 그야말로 날아다닙니다. 그가 에이스 결정전 '왕자'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블레이즈 배성빈은 이번 시즌에도 에이스 결정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샌드박스 경기에서도 배성빈은 치고 나갈 떄와 양보할 때를 정확하게 파학해 블레이즈의 팀워크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블레이즈는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팀전 결승진출전에서 샌드박스를 2대0으로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배성빈은 여전히 팀을 위한 경기를 할 줄 아는, 최고의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시즌 워낙 최강 포스를 뿜어냈던 샌드박스를 꺾으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상대 전적이 계속 막상막하였고 지난 시즌 결승전과 이번 시즌 8강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 승리가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블레이즈는 5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그 사이 문호준이 은퇴했고 박도현이 휴식을 선언하는 등 팀에 우여곡절도 많았죠. 최영훈과 배성빈은 모진 풍파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며 블레이즈라는 팀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 놓았습니다.

"아마도 저만큼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그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가장 많은 연습을 하는 선수로 불리고 싶습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되는 블레이즈. 이제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자신의 결승 상대로 누가 올라왔으면 좋을지 아마도 팬들 역시 궁금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올라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결승전에서 유영혁 선수와 붙어 보고 싶거든요. 물론 샌드박스가 올라온다면 지난 결승전 복수를 할 수 있으니 그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말을 길게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모두가 진심인 배성빈. 그래서인지 배성빈이 말하는 결승전 각오는 더욱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5연속 결승 진출로 충분히 우리 팀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요.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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