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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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은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1908년 소행성 추락으로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날과 같습니다. UN은 "소행성 충돌 같은 치명적 재해로부터 미래 세대를 보호하려면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제 소행성의 날을 지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근거리 소행성만 약 1만6000개가 발견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지름 약 381m의 '아포피스 소행성'은 2004년 발견돼 최근까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고, 2029년 지구와 매우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NASA가 우주선을 충돌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는 임무를 다음달 말 시작합니다. NASA의 발표에 따르면, 소행성 궤도수정을 목적으로 한 우주선 '다트'(DART)가 다음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

이후 다트는 시속 약 2만1700km로 날아가 내년 10월2일에 디디모스의 쌍성 중 하나인 '디디문'에 충돌하게 됩니다. NASA는 다트와 디디문의 충돌로 디디문의 속도가 1% 변할 것이며, 이는 디디모스와 디디문의 궤도를 수정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디디문은 약 780m의 지름을 자랑하는 우주 암석 '디디모스'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디디문과 디디모스는 앞서 2003년 지구의 595만km 이내에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NASA는 지구와의 거리가 약 750만km 이내에 있는 지금 140m 이상의 소행성을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근지구천체'(NEO)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NASA는 이러한 천체가 2만5000개 이상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발견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번 우주선 다트는 앞으로 계속될 소행성 충돌 위험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번 다트 프로젝트를 주도한 낸시 섀벗 박사는 "다트는 최종적인 해답이 아니라 지구를 소행성 충돌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해야 할 첫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트가 임무를 마치면 유럽우주국(ESA)의 우주선 '헤라'가 충돌 지역을 조사합니다. 헤라는 2024년 발사돼 2026년에 디디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과연 다트가 소행성과 성공적으로 충돌해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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