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가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8강에서 7전 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서 블레이즈에게 완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누구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박현수라고 생각합니다. 박현수는 자기 팀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 뒤를 든든히 지켜내는, 멋진 수문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 박인수를 1위로 달리게 한 뒤 박현수는 모든 선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으로 공격까지 성공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죠.

박현수의 성장세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박현수는 개인전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연속 3위라는 기록을 세우며 개인전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웠어요. 많은 선수들 중에 3위라는 순위는 절때 부끄러운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거든요. 물론 아쉽긴 하지만 만약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면 아마 팀전을 망쳤을 수도 있어요."

박현수는 개인전에서 정말 거짓말처럼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같은 상황에 놓였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유창현이 개인전에서 경기를 빨리 끝내지 못하며 박인수의 추격을 허용했고, 이번 시즌에는 이재혁이 경기를 끄는 바람에 유창현이 추격에 성공했습니다.

두 시즌 모두 중반까지 박현수가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1위로 달리던 이재혁과 유창현이 경기를 일찍 끝냈더라면, 박현수는 최소 준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친구들이 저의 양대 우승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웃음). 저희 팀이 팀전에서 우승할 것 같으니 개인전에서 박현수의 우승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 아닐까요(웃음)? 거짓말처럼 두시즌 모두 같은 상황에서 3위를 하다 보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우스갯소리로 말했지만, 절대 농담처럼은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박현수의 폼을 보면 말입니다. 팀전에서 샌드박스가 워낙 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양대 리그 우승 기록은 샌드박스 선수 중에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저도 (유)창현이나 (이)재혁이처럼 '천상계'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걸음이 정말 어렵긴 한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다음 시즌에는 열심히 노력해서 양대 리그 우승을 해보고 싶습니다."

만약 박현수가 양대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문호준에 이어 두번째로 양대 우승을 거머쥐는 선수로 등극합니다. 이재혁과 함께 '포스트 문호준'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것이죠.

"항상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