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투자사로 알려진 해시드가 비대면 진료의 대표주자 '닥터나우'의 새 주주로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완료, 손정의 비전펀드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국내 최대 벤처캐피찰 중 하나로 꼽히는 새한창업투자 등을 새로운 주주로 맞았다. 국내 1위 블록체인 투자사로 불리는 해시드 역시 닥터나우의 새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해시드의 경우, 엑시인피니티를 비롯 국내외 유명 가상자산 발행업체와 NFT, 탈중앙화 거래소 dydX 등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전문투자사로 알려져있지만 스포츠 분석업체 '핏투게더'와 에듀테크 기업 '코멘토' 등에도 투자를 집행하며 비 가상자산 운영사에 대한 투자도 이어왔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의료 블록체인 개발사이자, 가상자산 '메디블록'의 발행사인 메디블록의 초기투자자다. 올해 들어선 플랫폼을 넘어 '프로토콜 경제'를 주창하며, 이용자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키워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포스텍 세미나'를 통해 "미래에는 노동자가 하나의 회사에 들어가서 10년 동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토콜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탈중앙화 플랫폼은 주식회사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플랫폼 독식이 아닌, 탈중앙화 기술을 통해 플랫폼 참여자 모두가 함께 수혜를 누려야한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투자업계에선 해시드와 닥터나우와의 추가적 시너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의료시장은 라이선스를 가진 일부 사업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용자 개인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산업의 수혜 면에서 소외돼 왔다. 이에 닥터나우는 중앙화된 독점 구조를 깨고, 이용자의 데이터 주권과 더불어 시장 참여자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QR과 백신 인증을 통해서 보았듯, 국내 비대면 의료 시장은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시드가 주창하는 프로토콜 경제가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도 빠르게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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