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캐릭터 8종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 캐릭터 8종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불과 두달새 주가가 반토막이 난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캐시카우 리니지W 출시를 앞두고 연일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당 59만8000원에 거래되며 전주대비 약 10% 가량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4일 출시를 앞두고 리니지W의 막바지 콘텐츠 공개가 이뤄지며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

이날도 엔씨소프트는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의 클래스 8종 영상을 공개했다. 리니지W의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 클래스별 남∙녀 캐릭터 모델링이 외부에 공개된 것. 글로벌 이용자는 4가지 클래스 중 원하는 성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공식 유튜브를 통해 클래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7차 '사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신규 월드 '켄라우헬'에서 클래스와 캐릭터명을 미리 정할 수 있다. 캐릭터명은 월드(12개 서버) 내 단 하나만 존재한다.

사실 불과 몇달전만해도 주당 100만원대의 위용을 자랑했던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과정에서 과도한 인당 과금액 부담과 확률형아이템 이슈 등으로 뭇매를 맞으며 두달새 수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날렸다. 당장 올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1130억원에 머물며 1년전과 비교해 48% 감소할 전망이다. 말 그대로 어닝쇼크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주당 90만원대로 잡으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20년간 국내 MMORPG의 가장 많은 빅데이터를 엔씨소프트가 독점해온 데다, 리니지 IP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아시아권에 리니지W를 내놓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금보다 트래픽을 잡는 방식으로 엔씨소프트의 사업전략이 선회한 만큼, 부정여론도 빠르게 잦아드는 모습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IP는 이미 한국, 일본, 대만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출시돼 서비스 중이나 과거 고점대비 이용자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아라며 "휴면유저 유입과 새로운 그래픽과 게임성 등에 기반해 리니지W 역시 성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13개국에 동시 출시한다는 점, 게이머들이 우려했던 무리한 과금정책(아인하사드, 용옥, 수호성 등)을 제거하고 이용자 트래픽을 우선시하는 전략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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