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진=디미닛 제공
보잉 /사진=디미닛 제공

우주 인터넷 시장은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며 전 세계 우주 기반 광대역 인터넷 시장은 2021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1년 523억3000만달러(약 62조58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미래 우주 인터넷망을 추진 중인 기업은 총 4곳이었습니다. 스페이스X와 아마존, 원웹, 텔레셋 등입니다. 그리고 미국 대형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이 5번째 기업으로 우주 인터넷 시장에 참전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보잉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저궤도 광대역 및 통신용 군집위성의 구축과 배치, 운영을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보잉이 위성통신 계획을 제출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보잉은 통신망을 구축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거, 상업 시설, 공공기관, 정부 등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군집위성 147개를 FCC로부터 승인 받았습니다. 이 중에서 132개는 고도 1056km의 저궤도 상공에 배치됩니다. 나머지 15개는 고도 2만7355~4만4221km의 비정지궤도에 놓일 예정입니다. 

FCC의 승인에 대해 보잉은 "위성 통신 수요 증가로 인해 고객 수요에 맞춰 위성 궤도와 주파수 대역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라며 "그런 다양성을 제공하고자 우리는 고주파 브이(V) 대역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잉이 승인받은 브이 대역은 37.5~51.4㎓입니다. 위성간 통신에는 65~71㎓ 구간 브이대역이 사용됩니다. 

보잉의 브이 대역은 스페이스X의 군집위성 스타링크의 카(Ka) 대역과 쿠(kU) 대역보다 주파수 범위가 높았습니다. 카와 쿠는 각각 27~40㎓, 12~18㎓입니다. 주파수 범위가 높을 경우 보다 빠른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간섭 위험으로 인한 통신 서비스 품질 저하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보잉은 147개의 위성 중 절반을 6년 안에 발사해야 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9년 안입니다. 보잉은 앞서 발사 완료 기간을 12년 안으로 늦춰줄 것을 미 연방통신위원회에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과연 보잉의 우주 인터넷 시장 진출이 앞으로도 순조롭게 진행될지 정말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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