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템코
사진=템코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템코가 신세계와 손을 잡았다.

25일 템코의 온라인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SSG닷컴 입점이 성사된 배경엔 구하다의 독보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이 주효했다.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기업 온라인몰에 입점하려면 매우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친다. 재고 수, 정품 인증 여부, 입점 기업의 매출·거래규모 등까지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입점 후에도 매번 본사 MD가 상품을 승인하고 고객만족(CS)면에서도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구하다는 유럽 현지 40개 명품 부티크와 직계약을 맺고 API기술을 접목해 명품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있다. 부티크란 명품의 총판 개념으로 명품 브랜드 기업들의 1차 벤더다. 구하다는 40개가 넘는 부티크와 직계약을 맺고 자체 플랫폼 내에서 '제품별 정보·재고·주문·배송' 등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프라다, 톰브라운, 구찌, 버버리, 생로랑 등 1500여개 명품 브랜드의 18만개 이상 아이템을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있다. 주문 취소율도 5% 정도로 타쇼핑몰 취소율 30~40% 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타사 대비 유통 단계가 적고 통관 또한 구하다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어 반품과 교환도 비교적 자유로워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블록체인 기술 또한 구하다의 장점이다. 구하다는 이커머스 플랫폼에 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명품의 품질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유럽 현지 부티크의 상품 입고부터 최종 배송까지의 전 유통 이력을 담은 정보를 블록체인 위에 투명하게 기록해 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임홍섭 구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SSG닷컴 입점으로 국내 대기업 온라인몰 중 4곳이 구하다와 손을 잡게 됐다"라며 "이미 대기업 쇼핑몰 관계자 사이에서는 구하다가 잘 알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명품 시장은 고속 성장 중이지만 관련 서비스의 질적 개선은 미비한 상태"라며 "구하다는 제대로 명품을 직구해 명품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온라인 명품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