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사진=디미닛 제공
샤오미 /사진=디미닛 제공

샤오미의 전기자동차(EV) 사업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개발기관 '베이징 이타운'은 공식 위챗 채널을 통해 샤오미가 연간 30만대 규모의 스마트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샤오미는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에 스마트카 공장을 2단계에 걸쳐 건설할 계획입니다. 1단계에 15만대 규모의 설비를 세운 뒤 15만대 규모의 설비가 추가됩니다. 공장에는 단순 생산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실, 본사 등이 함께 들어설 전망입니다. 

샤오미는 올해 3월 EV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발표하며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10년 동안 총 100억달러(약 11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이후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공장, 독일 자동차 보그워드 공장 등 다른 회사의 공장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샤오미 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의 EV 시장 진출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도매체 91모바일은 오포(OPPO)와 리얼미, 원플러스 등이 EV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91모바일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업계 관계자는 "오포, 리얼미, 원플러스 모두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EV와 자율주행차의 상표를 출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포는 지난 1일 자동차 스마트 시스템 '오포 카링크'(OPPO Carlink)를 발표하며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IT 팁스터(정보유출자)인 무쿨 샤르마는 "오포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은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EV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 EV 판매량은 2025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해 137만대에서 5년간 연 39% 성장한 것입니다. 

과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어떠한 전기차를 선보일지 정말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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