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NFT 하종관 CSO 인터뷰
프로야구-프로축구-프로농구까지...
스포츠NFT는 블루베리 NFT로 통한다
NFT 카드를 뽑는 재미와 게임의 재미 함께 담는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NFT 거래량은 약 107억달러(약 12조4869억원)로 전분기 대비 700% 증가했다. 올 2분기 거래량은 13억달러(1조517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사, 게임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NFT 시장에 뛰어들어 'NFT 마켓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각 기업들의 NFT 사업 담당자들을 만나 사업 비전과 차별화 포인트를 집중 조망한다. <편집자 주>


하종관 블루베리 NFT 최고전략책임자(CSO
하종관 블루베리 NFT 최고전략책임자(CSO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광풍이 부는 가운데, 이보다 앞서 사명까지 바꾸고 NFT 사업에 뛰어든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바로 '경남바이오파마'이다. 주로 의료용품 사업을 영위해온 경남바이오파마는 NFT의 가능성을 보고 사명까지 '블루베리 NFT'로 변경, NFT 기업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특히 블루베리 NFT는 한국의 'NBA탑샷'을 꿈꾸고 있다. NBA탑샷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대퍼랩스의 서비스로 NBA 선수들의 플레이를 NFT에 담아 판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베리 NFT는 이를 위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등 스포츠 분야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스포츠 NFT 발행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크M은 하종관 블루베리 NFT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만나 블루베리 NFT의 자회사 블루베리메타가 만든 NFT 마켓 스포티움에 대해 들어봤다.


스포츠 중심 NFT로 한국의 NBA탑샷 노린다

블루베리 NFT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스포츠 분야 IP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국내 프로 스포츠 협회와 퍼블리시티권과 영상에 대한 독점 계약을 진행한 것. 특히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농구연맹과 사업협약을 맺고 주요 구기 종목 IP를 확보했다.

축구선수 이청용 NFT 이미지 / 사진=블루베리NFT 제공
축구선수 이청용 NFT 이미지 / 사진=블루베리NFT 제공

이에 하 CSO는 "처음에 저희가 생각한 모델은 당연히 NBA탑샷이었다"며 "NBA탑샷이 NFT 시장의 대중화를 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소위 '밈'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NFT가 아니라,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콘텐츠를 NFT에 넣어 흥행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 CSO는 "특히 상장사 입장에서는 밈적인 요소를 중심으로한 사업은 모델 자체가 협소하다"며 "한국에선 스포츠를 통해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엔터테인먼트와 아트 분야 NFT도 점차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하 CSO는 "전면에 내세우는 사업은 스포츠지만, 이후 엔터테인먼트와 아트 쪽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IP를 가지고 있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IP를 사용해 편안하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사실 IP를 제외하고 어떤 큰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기가 좀 난해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NFT 카드를 뽑는 재미...게임에도 쓴다

블루베리 NFT는 스포티움에서 스포츠 NFT '카드 팩(PACK)'을 판매할 예정이다. 확률에 따라 다양한 등급을 스포츠 NFT를 얻을 수 있다. 하 CSO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보면, 스포티움 NFT는 NBA탑샷처럼 영상이 베이스"라며 "카드 팩을 오픈하면 영상이 나오는데, 명장면들 위주로 담았다"고 말했다. 

픽셀그라운드 이미지 / 사진=블루베리NFT
픽셀그라운드 이미지 / 사진=블루베리NFT

또 NFT 별로 등급이 나눠지는 만큼 하위 등급 NFT를 합성해 등급을 올리는 방법도 고안했다. 하 CSO는 "NFT에 등급이 나눠지게 되면 하위 등급인 NFT가 잔뜩 모이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합성이라는 형태로 등급을 올리는 방식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스포티움의 NFT는 단순한 수집형 NFT에 그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다. NF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 특히 하 CSO는 "단순하게 수집형 NFT를 만들어낼 생각은 없다"며 "스포티움 같은 경우는 플레이투언(P2E) 게임을 연결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풋볼 매니저' 같은 매니징 게임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각종 능력치를 넣은 NFT들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블루베리NFT는 P2E 게임 '픽셀그라운드'에 투자, 프로젝트 공동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블루베리메타가 개발중인 NFT카드를 이용한 P2E 게임은 내년 3분기에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게임 규제 역시 넘어야할 산이다.


법 규제보다 어려웠던 것은 설득...확신 있었다

하 CSO는 법 규제 측면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업권법 부재로 규제 측면에서 어려움을 토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파트너들을 설득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법적인 문제보다는 사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선수단, 협회, 관련자들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IP 확보를 위해 NFT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럼 너네 회사가 망하면 어떡하냐'라는 질문이 나왔다"며 "NFT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낮다보니 설명하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질문에 계속 답을 준 끝에 스포츠 업계를 설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블루베리NFT가 KOVO배구연맹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블루베리NFT
블루베리NFT가 KOVO배구연맹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블루베리NFT

아울러 하 CSO는 "NFT가 IP를 가지면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도 마찬가지이고, 다들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하면 몇시간씩 줄을 서기도 하고 가격이 급등하기도 한다'며 "익숙한 IP에 NFT를 결합하면 사람들이 열광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베리메타의 스포티움은 출시 때부터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축구선수 손흥민, 황희찬 등의 활약으로 K스포츠에 대한 팬이 생겼다는 것. 하 CSO는 "코로나19가 심해 미국에서 모든 야구 경기가 중단됐을 때 미국인들이 국내 프로야구를 봤고, 팬덤도 생겼다"며 "이에 더해 해외에 진출한 스포츠 스타들도 잘해주면서 K스포츠 팬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CSO는 "일반 NFT 마켓, 팬덤 시장, 크립토 씬 모든 곳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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