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원조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의 인기가 매섭다. 비슷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네이버 카페 사용자와 활동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노하우'와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 네이버 카페의 강점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강점으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주제의 카페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당근마켓 등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가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네이버 카페 인기가 여전한 이유다.


관심사로 모여 소통한다...'네이버 카페' 여전히 건재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매년 백만명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600만명에서 2019년 1800만명, 2020년 1900만명, 2021년 2100만명 까지 올라왔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2018년 2300만명에서 2019년 2500만명, 2020년 2600만명, 2021년 2800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의 이용자 유입이 꾸준한 이유는 '관심사' 기반 정보교류가 활발한 덕분이다. 일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코인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카페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경제·금융일반, 증권, 재테크 카테고리 게시글 2019년 대비 지난 2년간 각각 223.48%, 186.52%, 170.95%로 훌쩍 커졌다.

또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테고리도 주목받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이 카페로 몰려들어 소통하는 것이다. 네이버 카페의 요리 카테고리 게시글은 2019년 대비 지난 2년간 111.21%로 증가했다. 해외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이 활발해지자 관련 카페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 게시글 수는 같은 기간 106.47%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03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18년간 독보적인 국내 1위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정보와 생생한 노하우를 제공하면서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카페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노하우'와 '트렌드'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오리지널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카페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라고 언급했다.


플랫폼 가치 '커뮤니티'가 결정...카페 성장성 무궁무진

업계 관계자들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 여부가 플랫폼 가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커뮤니티는 비슷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소통하기 때문에, 채널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직접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활성화로 인해 플랫폼 가치가 높아진 사례가 있다. 당근마켓이 대표적 사례다.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은 자신의 취미나 근황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확장되고 있다. 1600만명의 당근마켓 이용자들은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일상과 맛집, 반려견 등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한다. 플랫폼 확장성을 기반으로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3조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커뮤니티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관심사'를 앞세운 네이버 카페의 성장잠재성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데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면서 "관심사의 확장이 곧 플랫폼이 확장이다. 더 다양한 관심사로부터 소통이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네이버 카페의 관심사 카테고리는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최근엔 10대를 중심으로 '게임' 카테고리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그결과 2030세대 WAU가 1년 간 8% 증가하는 동안 10대 이용자는 30% 늘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교육, 게임 카테고리에서 카페를 경험하며 성장한 10대 사용자들이 20대, 30대가 돼 관심사가 바뀌더라도 카페를 통해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