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게임업계 블록체인 개발자 채용 본격화
게임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인재 채용 계속될 것

/ 사진=컴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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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게임이 각광 받자 최근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개 채용은 물론 특별 채용까지 동원해 경력이 있는 블록체인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P2E 게임 출시가 불법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게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P2E 게임의 흥행을 목격한 게엄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컴투스 그룹은 블록체인 개발자 특별 채용중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메타버스 분야 경력직 특별 채용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컴투스 그룹은 이번 채용으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 개발 등 주요 신사업 추진에 투입될 핵심인재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블록체인 개발자 모집 직무 / 사진=게임잡
컴투스 블록체인 개발자 모집 직무 / 사진=게임잡

블록체인 모집 부문은 ▲게임금융설계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 ▲가상자산 사업담당 등이 해당된다. 메타버스 분야는 ▲사업개발 ▲풀스택 개발 ▲기획(콘텐츠 및 서비스)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서버) ▲아트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채용이 진행된다.

오는 1월 31일 오후 2시까지 특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접수가 이뤄진다. 지원자는 기본 인적 사항과 자신의 업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등록만으로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 심사와 1, 2차 면접으로 이뤄지며 언택트 기조에 따라 면접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특별 채용 전형에 한해서 사외 추천제도를 운영한다. 컴투스 임직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채용 홈페이지 내 사외 추천 페이지를 통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고, 채용이 성사되면 추천인은 2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특별 채용의 최종 합격자에게는 경력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 간 리프레시 휴가도 제공한다.


블록체인 개발자 모시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와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블록체인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먼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게임의 구조 설계 ▲스마트 컨트랙트 리얼 환경 배포 ▲사이드 체인 개발 등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 연구 업무를 담당한 2년 이상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글로벌 게임시장에 진출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P2E 기대작으로 거론되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P2E 기대작으로 거론되는 오딘:발할라 라이징/사진=카카오게임즈

프렌즈게임즈도 지난 12월부터 블록체인 개발자를 채용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P2E 선두주자 위메이드는 경력직 공개 채용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P2E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위메이드는 지난해 11월 경력직 공개 채용을 통해 블록체인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다. 블록체인 사업분야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위믹스(WEMIX) 웰렛 사업PM 등을 전담할 경력자를 모집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한데 더해 경력직 공개채용까지 진행해 블록체인 인재를 모으는데 힘을 쏟은 것이다.

모바일 MMORPG 미르4는 지난해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을 돌파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모바일 MMORPG 미르4는 지난해 글로벌 동시접속자 130만을 돌파했다. /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밖에도 최근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네오위즈 ▲액션스퀘어 ▲네시삼십삼분 등 다양한 게임사가 블록체인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P2E 게임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들이 연달아 엄청난 성과를 내자,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흥행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P2E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게임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게임업계의 블록체인 개발자 모시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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