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팀들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e스포츠 게임단들이 나이키-푸마-르꼬끄-코오롱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들과 협약을 맺고 유니폼 제작 및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페이커' 앞세운 T1, 나이키가 러브콜

나이키는 유니폼 후원에 대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포츠용품 기업입니다. 다른 스포츠용품 기업들이 일찌감치 e스포츠와 인연을 맺었을 때도 나이키는 특유의 '도도'함을 유지했죠.

그런 나이키를 무너트린 것은 e스포츠 전설 '페이커' 이상혁입니다. 나이키는 MZ세대가 열광하는 '페이커'를 스포츠 스타로 인정하고 유니폼 제작을 약속했습니다. 

나이키와 협업을 진행했던 '페이커'/사진=나이키 제공, T1 공식 SNS
나이키와 협업을 진행했던 '페이커'/사진=나이키 제공, T1 공식 SNS

나이키가 '페이커' 소속 팀인 T1과 유니폼 계약이 성사됐다는 뉴스가 났을 때 e스포츠 업계가 들썩인 것 역시, 기업에서 e스포츠를 스포츠로 인정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나이키는 T1과 유니폼 후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페이커'와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물품을 제작하면서 MZ세대에 어필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e스포츠는 유니폼이 충분히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배웠나 봅니다. LCK 프렌차이즈 팀들이 유니폼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푸마와 손잡은 젠지

젠지e스포츠(젠지)는 게임단 중 일찌감치 '굿즈' 등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푸마와 손잡고 유니폼을 만든 젠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전용 유니폼을 따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기도 했죠.

젠지는 얼마 전 한강에서 사망한 대학생이 젠지 팬이었음을 확인하고 빈소에 유니폼을 보내는 등 팬들과의 소통에 유니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젠지e스포츠 제공
/사진=젠지e스포츠 제공

푸마는 e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젠지의 장학금 프로그램 '젠지 파운데이션'에 파트너로도 참여합니다. 젠지 파운데이션은 글로벌 이스포츠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10년간 10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제공하는 젠지의 교육 이니셔티브입니다. 단순한 유니폼 계약을 넘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농심 레드포스와 르꼬끄

농심 레드포스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e스포츠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해 연간 회원권이라는 독특한 사업을 선보인 농심은 올해 대상을 300명으로 늘리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농심은 '르꼬끄'와 유니폼 계약을 맺고 더욱 적극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심은 새 유니폼에 '에너제틱 레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따로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죠.

/사진=농심 레드포스 제공
/사진=농심 레드포스 제공

단순히 유니폼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황에서 입을 수 있는 라인으로 출시한 것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e스포츠 팬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르꼬끄 관계자는 "이번 스프링 컬렉션은 스포츠웨어로써 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동성을 제공하며 팬들이 일상에서는 데일리룩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들로 구성해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고려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선수와 팬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협업 라인업으로 LCK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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