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휴먼 '수아' /사진=온마인드 제공
디지털 휴먼 '수아' /사진=온마인드 제공

피겨여왕 김연아부터 배우 전지현, 설현 등 당대 톱스타들이 거쳐간 SK텔레콤 홍보모델로 디지털 휴먼 '수아'가 낙점됐다.

수아는 인간의 모습, 행동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디지털 휴먼이다. SK그룹은 '수아'를 만들어낸 3D가상인간 기술 기업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하데 이어 수아를 SK텔레콤 홍보모델로 낙점하며 디지털 휴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넵튠 자회사 온마인드가 개발한 디지털 휴먼 '수아'를 메인 광고 모델로 활용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수아'를 활용한 광고 제작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수아를 활용한 광고가 본격적으로 전파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온마인드는 지난 2020년 4월 설립된 회사다. 같은해 11월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말 SK스퀘어가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40%를 인수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스퀘어 쪽에서 먼저 디지털 휴먼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온마인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고 모델로 사생활 리스크가 없는 디지털 휴먼이 각광받으면서 SK그룹이 발빠르게 선점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 휴먼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열린 글로벌 최대 IT전시회 'CES 2022'에서 LG전자의 가상인간 '래아'가 온라인 콘퍼런스에 등장해 LG전자의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옴니팟'을 소개하기도 했다. 게임기업 스마일게이트는 자인언트스텝과 손잡고 가상인간 한유아를 선보였다. 한유아는 기존 패션 화보 중심으로 활동하던 것을 넘어 최근 음악과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할 계획임을 전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휴먼의 위상이 상당한만큼, SK텔레콤에서도 향후 수아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에서는 패션업계에서 디지털 휴먼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인 만큼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모델로 디지털 휴먼 채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광고 모델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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