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약 6년 만에 1위에 오른 이후 그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39주차(9월20~26일)에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52주차(12월20~26일)까지 1위 자리에 총 9번 올랐습니다. 11월15~21일부터 12월20~26일까지는 점유율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수성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 오포와의 점유율 격차도 더 벌어졌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작보다 낮은 가격,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사 부재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강민수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3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을 크게 웃돌았다"며 "전작보다 가격이 떨어지고,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화웨이가 미국 무역 제재로 부진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습니다. 화웨이는 2020년 9월까지 2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점유율은 8%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7%에서 15%로 확대됐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애플에 대응하고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샤오미와 오포, 화웨이는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특히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지난 28일 샤오미 12 시리즈 공개와 함께 "애플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다"며 "애플을 배우고 차근차근 따라잡아 3년 안에 애플을 제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20%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부터 1%대 점유율을 기록한 후 0%대를 유지 중입니다.
과연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을 벌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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