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소풍'갔던 회사...진정한 '님' 문화 정착
연 240만원 자기 개발비, 반차에 반반차까지 가능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 글로벌 진출로 새로운 신화 쓸 것

"크리마는 '성장하는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회사다. 일종의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성장하면서도 동료들은 놓지 말자는 의지다. 이러한 회사의 철학은 독특한 소통 문화로 녹아들었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함께 소풍을 가거나, 창립 기념일에 특별한 장소로 워크숍을 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동료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지금의 크리마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오기환 크리마 지원본부장과 민지혜 피플팀 매니저의 말이다. 크리마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 리뷰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작성된 리뷰를 수집, 분석해 유용한 형태로 가공한 후 고객사들의 쇼핑몰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LG전자, 코오롱, 롯데홈쇼핑, 이랜드, 휠라, 탑텐몰, 지오다노, 젝시믹스, 안다르 등 소호몰부터 종합몰까지 현재 약 2000여개의 쇼핑몰이 크리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연간 거래액은 5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1조씩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사들과 함께 크리마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직원들은 '소통 문화'를 꼽는다. 크리마는 '소풍'과 '워크숍' 등 특별한 소통 문화로 유명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실행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크리마의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의미다.


크리마,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한다

"크리마는 독특한 소통 문화들이 있다. 코로나19 이전,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소풍'을 간다. 카페에서 동료들과 모여 업무를 일찍 마무리하고, 자유롭게 외부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물론 절대 강제가 아니고, 자율에 맡긴다. 전시회, 볼링, 공방 견학 등 다양하다. 대표님께서도 오셔서 진심으로 즐기신다. 경영진 뿐 아니라 다른 팀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사교 시간인 셈이다. 또 창립 기념일엔 제주도로 워크숍을 간다. 인원이 지금보다 적었을 땐 일본 오키나와에 가기도 했다. 숙박비, 교통비는 당연 회사가 지원한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자율참가가 원칙이지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며 자발적으로 정착시킨 문화다.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고민하자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로 크리마 직원들은 소통에 진심이다. 업무 관련 소통도 마찬가지다. 동료들과 교류가 매순간 시시각각으로 있다보니 그 과정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 이는 매 주 팀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시킨다. 경영진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서비스 회의는 격주로 이뤄진다. 의견은 조직원들이 내고, 책임은 경영진이 진다는 기조다.

"크리마는 직책과 직급에 관계없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님' 문화가 정착돼있다. 누구나 주도적으로 업무를 한다. 상사에게 하지 못할 말이란 없다는 이야기도 거리낌 없이 할 정도다. 평소 업무 외적으로나 업무적으로나 상시적으로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이유다. 크리마는 '회의록' 작성 문화도 남다르다. 회의가 끝난 뒤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작성해온다. 회의를 하지 않았는 데도 모르는 내용이 없을 만큼 평소 교류가 많다는 것이다. 회의 때는 작성해온 회의록을 서로 공유하고 공식적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겁게 일하도록 회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인의 성장과 기업의 성장은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신념 하에 전 직원에게 연 240만원 상당의 자기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영수증 제출을 하지 않는 법인카드로, 금액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의 직무별 업무 환경 최적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신형 맥북 등의 최신 IT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직원들의 건강한 회사 생활을 위해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크리마 직원들은 자유롭게 회사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차 역시 '반차', '반반차' 등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분화돼있다. 이는 직원들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제도이기도 하다. 잠시 짬내서 은행이나 병원 등 볼일을 다녀올 때 '반차'를 쓰긴 아까우니 더 작게 시간 단위를 쪼개달라는 요청으로부터 탄생했다. 더불어 휴가 이월제도도 있다. 정해진 기한을 두고 휴가를 소진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휴가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휴가 사용은 직속 팀장이 바로바로 '숨도 안 쉬고 승인'하고 있다."


진화하는 크리마, 고객사와 함께 간다

직원들과 함께 회사도 쑥쑥 성장했다. 크리마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상품 구매 후 리뷰 작성까지의 과정을 간소화해 리뷰 작성률을 끌어올리고, 작성된 리뷰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주는 '크리마 리뷰' 솔루션이다. 지난 8년간 크리마에 누적된 리뷰 수는 약 1억5000개에 달한다. 연간 2800만개가 작성되는 셈이다. 크리마는 확보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소비자 개개인의 솔직한 피드백이 담긴 리뷰를 통해 마케팅 측면에 있어 정량 및 정성 분석을 고도화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2000여개가 넘는 고객사들과도 열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소통에 진심인 직원들인만큼, 고객사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신규 입사자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크리마 솔루션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회사에서 체험비를 지원하고, 신규 입사자가 크리마 고객사의 제품을 직접 구매해보는 것이다. 신규 입사자가 직접 체험하면서 생각해낸 개선점을 후기로 받고, 이를 내부적인 인사이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실제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된다. 운영팀에 전달해서 반나절 만에 반영한 적도 있다. 또 해결방안도 고객사와 상세하게 공유하며 다방면으로 소통하고 있다."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성장해온 크리마는 리뷰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뷰 솔루션 외에도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 쇼핑몰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는 개인화 마케팅 서비스 '크리마 타겟'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소비자의 체형에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크리마 핏'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크리마는 AI, 자연어 분석 등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고도화해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크리마는 솔루션 기업에서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2000여개 고객사들로부터 방대한 데이터가 매일 쌓인다. 이를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서비스 확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내부적으로 확신한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크리마에 합류하신다면, 국내 1위 이커머스 빅데이터를 보유한 크리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탑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것을 직접 경험하실 수 있으실 거다. 성장하고자 한다면 크리마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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