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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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최근 2000번째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49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실린 팰컨9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로써 2019년 5월 첫 발사 이후 2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이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타링크 위성이 우주에서 새로운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IT 매체 씨넷은 스타링크 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대의 플제멕 므로즈(Prezmek Mróz) 박사가 해당 사진과 함께 "2019년 황혼 이미지의 0.5%가 스타링크 위성에 영향을 받았다. 현재는 약 20%가 영향을 받는 중이다"라고 발표한 것입니다. 

연구진은 미국 샌디에고 팔로마 천문대에 있는 ZTF의 우주 관측에 스타링크 위성이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했습니다. ZTF는 광역하늘 천문조사 장비로 이틀에 한 번씩 밤하늘을 스캔해 초신성, 소행성 등을 관측합니다. 조사 결과 ZTF의 우주 관측 사진에서 스타링크 위성은 줄무늬를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스타링크 위성의 흔적은 새벽 시간과 황혼 때 더 쉽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플제멕 므로즈 박사는 "스타링크 위성이 황혼 외 이미지에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른 기업의 위성들이 더 높은 궤도로 진입하면 황혼이 아닐 때에도 우주 관측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연구진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관측 사진에서 발견된 스타링크 위성의 줄무늬는 5301건에 달하며 위성이 발사될수록 줄무늬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 중 10%가 추락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스타링크 위성 발사 현황을 추적한 결과 "18일 49기가 추가되기 전까지 총 1993개의 위성이 발사됐다"며 "이는 252기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서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지난달 27일 중국 우주정거장과 스타링크 위성이 충돌한 뻔한 사실이 드러나며 중국의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스페이스X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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