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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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위세가 국내서도 흔들리고 있다. 

4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위 소셜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의 1월 월간순이용자(iOS+안드로이드)는 1860만명대로 6개월전과 비교하면 100만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인스타그램은 국민 SNS앱으로 발돋움, 국내 모바일 마케팅 시장의 돈줄을 흡수했다. 특히 최근에는 숏폼 콘텐츠를 대폭 강화, 사진을 넘어 영상시장까지 눈독을 들였지만, 추가적인 사세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인스타그램과 반대로 3040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역시 1월 MAU는 1190만명에 그쳤다.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6개월전과 비교하면 100만명 가량 이용자가 빠졌다. 

두 서비스 모두 코로나19 이후, 이용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높은 성장속도를 구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게임과 동영상 등 개별 콘텐츠 소비 시간이 길어지며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 3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글로벌 일간 활성 사용자(DAU)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DAU는 지난해 4분기 19억3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며 월가 예상치인 19억50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용자 감소세가 시작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제3세계를 더해도 기존 모바일 콘텐츠 소비자를 더 늘리는 데 모두 한계에 직면한 것"이라며 "메타가 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목을 매는 것 역시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타는 실적발표와 함께 가상현실(VR)-메타퀘스트와 같은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리얼리티랩스가 2021년 한 해에만 100억달러 이상의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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