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존비즈온 제공
/사진=더존비즈온 제공

더존비즈온이 올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누리던 '비대면 수혜'가 사라지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과 매출채권팩토링 등 신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

28일 더존비즈온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18.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정부지원 사업이 올해는 2분기로 미뤄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해 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정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진행도 늦어지고 있는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일 뿐, 향후 사업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외산 중심이었던 대기업과 중견기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규 구축방법론(FoEX) 확대 적용 및 신외감법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이슈 수혜 등에 힘입어 신규 수주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더존비즈온은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등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반등에 자신감을 표했다. 이 회사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레퍼런스를 축적해왔으며, 올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전략적 투자자인 신한은행과 협력해 '아마란스 10' 융합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 또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다. 신사업과 더불어 정부 스마트팩토리 사업 정상화에 따른 차세대 ERP 프로젝트 재추진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채권 유동화 사업이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정부지원 K-바우처 예산이 완료되면 위하고 사업 정상화가 기대되고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정상화되면 ERP 사업도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두자리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수익성 높은 중소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환되며 2분기부터 마진율 개선이 기대된다"며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매출채권팩토링 지원사업이 시작되며 3분기부터 관련 실적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전 정부가 강조해온 디지털전환(DT) 관련 정책을 계승하며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과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대상이 확대되는 등 정부 지원 사업 발표에 따른 멀티플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사업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 구체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고 신사업 매출 기여 효과도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