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사진=이노그리드 제공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사진=이노그리드 제공

"국내 토종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먼저 상장에 성공해 시장을 선도하고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겠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기업공개(IP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노그리드는 하반기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 심사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중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감의 원천은 '기술력'

이노그리드가 IPO 성공을 자신하는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지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 '오픈스택잇' ▲멀티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탭클라우드' 등 자체 기술로 개발한 솔루션 총 7개를 제공 중이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이노그리드는 디지털 전환(DT) 흐름이 가속화된 지난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증했으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공공·금융·기업 등 누적 고객사 수는 약 210여곳에 달한다

이노그리드 IPO 계획/사진=김가은 기자
이노그리드 IPO 계획/사진=김가은 기자

김 대표는 "처음 대표직을 맡았던 2018년 당시 회사 매출은 약 30억원에 불과했지만, 만 3년이 지난 지난해 6배 가까이 폭증한 162억원으로 만들었다"며 "200여개 공공·금융·기업고객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년 대비 80%라는 폭발적 성장과 함께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등 기관 투자자 및 벤처 금융으로부터 약 51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 투자계획은 없으며 기술력 고도화 및 IPO 과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송은경 이노그리드 경영지원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11월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회계감사와 IFRS 전환도 마무리했다"며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상장 예정인 내년 초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기업이기 때문에 오히려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 공공시장 총공세 펼친다

이노그리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 고객사 1000곳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제공사업자(CSP) 역량 강화도 도모한다. 

먼저 이 회사는 올해부터 ▲중앙정부 클라우드 센터 대규모 예산투입 ▲광역시 단위 대규모 클라우드센터 ▲개별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등이 추진됨에 따라 공공을 중심으로 저변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후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솔루션 '퍼블릭 클라우드잇'을 출시할 예정이다.

선승한 이노그리드 DX사업 전략 본부장 상무는 "클라우드 시장은 현재 공공 쪽에서 많은 사업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을 중심으로 기초를 탄탄히 한 후 민간기업 쪽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행정안전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책정된 예산 8000억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까지 합치면 조단위가 된다"며 "CSP와 MSP 사업역량을 모두 보유한 만큼 모든 클라우드 영역을 공략해 저변 확장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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