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 사진=네이버제트
제페토 트와이스 티저 장면 / 사진=네이버제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가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올해 게임부터 가상인간, 블록체인 등 기업에 적극 투자하며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제트는 8일 주식회사 쿼카인더스트리즈 지분 33.33%를 40억에, 미국 '라인 넥스트' 지분 1.98%를 약 8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제페토월드 내 콘텐츠 확충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쿼카인더스트리즈는 게임사들이 주축이 된 법인으로, 제페토월드 내 '미니게임' 등을 주력해서 만들어오고 있다. 자신의 아바타를 활용해 '퀘스트(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식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출시 등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라인 넥스트'와도 시너지를 노린다. 라인 넥스트는 NFT 플랫폼 '도시'를 글로벌 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인데, 네이버제트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제트는 올해 약 90억원을 들여 11개 회사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 네이버제트는 모바일게임사 루노소프트와 함께 세운 피노키오 지분 33.33%를 취득했다. 미국 게임사 브레이브터틀스, 싱가포르 '굿갱 랩스'와 '하데레크', 프랑스 기술회사 '키네틱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적극 투자했다.

더불어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북미법인 네이버제트USA, 올해 초에는 홍콩에 네이버제트리미티드를 설립했다. 네이버제트리미티드는 중국에 베이징메타버스차이나테크놀로지를 세웠고, 이 기업 아래 자이자이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졌다. 

이들 법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콘텐츠 생태계와 제페토의 '창작하며 버는(C2E) 생태계'가 맞물린다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제페토 맵과 아이템을 만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는 2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제작한 아이템은 6800만개 가량이 판매됐다.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도 발굴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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