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8 예상 렌더링 /사진=@LeaksApplePro
애플워치8 예상 렌더링 /사진=@LeaksApplePro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 애플 '아이폰 14', 구글 '픽셀 7' 등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대거 쏟아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만큼 '깐부' 역할을 하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스마트워치 신제품은 특히 디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워치8, 이번에는 디자인 바뀌나

시계는 기본적으로 시간을 보는 도구지만 고급 액세서리 역할도 한다.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아직도 '롤렉스' 같은 고가의 손목시계가 인기를 끄는 것만 봐도 그렇다.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도 헬스케어 등 디지털 기능이 핵심이긴 하지만, 액세서리로서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스마트워치의 효시 격인 '애플워치'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낯선 디자인에 사람들은 조롱을 보내기도 했다. 작고 네모난 디스플레이에, 아날로그 시계 같은 크라운(용두)를 결합한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평범한 손목시계 같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 디자인에는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고, 이제 사람들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전체보다 더 많이 팔리는 애플워치의 디자인을 더 이상 낯설어하지 않는다.

애플워치8 예상 렌더링 /사진=존 프로서
애플워치8 예상 렌더링 /사진=존 프로서

올해 출시될 '애플워치8'은 그동안 고수해 온 애플워치의 원형을 탈피할 지가 가장 관심사다. 애플워치는 그동안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고 내부 베젤을 줄이는 정도의 변화만 줬다. 전작인 '애플워치7' 시리즈의 경우 애플 측에서 화면 베젤을 한계까지 줄였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디자인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차세대 제품에서 뭔가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 가장 최근에 나온 애플워치8 예상 렌더링에선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에 스피커 구멍이 '유일한 변화'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달리 애플워치8이 평평한 유리와 각진 프레임을 채택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다. 사실 이 디자인은 지난해 애플워치7이 공개되기 전에 루머로 제시됐던 모습이다. 지난해 이 각진 디지인을 주장했던 IT팁스터 존 프로서는 "이번 제품이 아니면 차기 제품일 수 있다"는 전제를 달았기에 올해도 루머로 다시 등장했다.

애플은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해 일부러 거짓 정보를 흘린다고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공개 행사 전까진 새로운 디자인일지, 전작과 또 같은 모습일지 확신할 수 없다.  새 애플워치는 오는 9월 또는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전 베젤 없는 갤럭시 워치5, 못생겼다?

후발주자인 '갤럭시 워치'는 애플워치와 차별화를 위해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좀 더 친숙한 손목시계의 모습이다. 특히 '클래식' 모델의 물리식 회전 베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갤럭시 워치를 상징하는 특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클래식' / 사진=남도영 기자 hyun@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클래식' / 사진=남도영 기자 hyun@

차세대 '갤럭시 워치5'는 클래식 모델 대신 '프로' 모델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회전 베젤이 없어질 것이란 소문이 있다. 최근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 워치5의 디자인을 예측하며 "못 생겨졌다"고 혹평했다. 아직 그럴듯한 렌더링 이미지 하나 안나온 상황이라 적절한 지적인지 알 수 없으나, 그만큼 회전 베젤은 갤럭시 워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던 만큼 아쉬움이 클 전망이다.

디자인은 다소 아쉽더라도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고 티타늄 프레임과 사파이어 글래스로 내구성을 개선하며, 체온 측정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갤럭시 워치는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와 함께 오는 8월 10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깔끔한 신인, 픽셀워치

'픽셀워치'는 지난 I/O 행사에서 디자인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이 제품은 갤럭시워치와 같은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돔형 글래스로 입체감을 준 게 특징이다. 우측에는 애플워치와 같은 크라운(용두)이 달려 있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간결한 조약돌 같은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평이다.

픽셀워치 /사진=구글
픽셀워치 /사진=구글

이 제품은 공개 직전에 한 식당에서 실물로 추정되는 제품이 발견됐는데, 실제 공개된 제품 디자인과 일치했다. 의도적인 마케팅인지, 직원의 실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스마트워치 시장의 신인인 픽셀워치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

픽셀워치도 아직 디자인 외에 구체적인 스펙이나 기능은 알려지지 않아 과연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에 필적한 제품이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만 디자인만 보면 꽤 기대되는 제품처럼 보인다. 픽셀워치는 올 가을 출시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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